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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기 | 빠뜨린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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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상백| 작성일 :20-08-05 09:30| 조회 :38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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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빠뜨린 단어


    두살 적에 걸린 소아마비는 나에게서 왼쪽다리의 건강을 앗아갔다. 그러나 나는 하루하루 자라났다. 한창 피여나는 소녀에게 있어서 미끈하고 건강한 다리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고통이였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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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감히 치마를 입지 못했고 성큼성큼 걷지도 못했다. 나의 체육성적은 그야말로 엉망이였다. 하긴 내가 어찌 사지가 멀쩡한 애들을 따를 수 있으랴! 
    그러나 나는 매우 근면하였다. 나의 학습성적은 학급 뿐만 아니라 전 학년에서 으뜸이였다. 그래도 이런 것들은 나의 자비감을 없애주지는 못하였다. 나는 늘 소침해있었다. 그런데 초중 3학년 때의 어느 한 영어시간은 나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건 기실 매우 평범한 시간이였다. 그 때 나는 학급의 학습위원이였는데 매 과문마다 먼저 예습하는 버릇이 있었다. 나는 나의 부지런함으로 선생님이 배워주기 전에 벌써 새로운 과문을 여러번 읽어보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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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날 새로 배울 과문내용은 한마리의 락타를 쓴 것이였다. 그것도 다리를 저는 한마리의 락타를. 그 절름발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나는 가슴이 마구 뛰였다. 그리고 나 자신이 마치 그 절름발이락타인 듯이 여겨졌다. 

    나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왕선생님이 동학들과 함께 그 절름발이라는 단어를 읽는 정경을 말이다. 아마 숱한 학생들이 나에게 련민의 눈길을 보낼 것이다. 그건 내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이였다. 나는 지어 그 날 학교에 가지 말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였다. 그 날 밤 나는 이불속에서 고통스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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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영어시간은 끝내 오고야 말았다. 종소리가 울리고 왕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섰다. 반장이 미처 기립을 웨치기도 전에 왕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동무들, 오늘은 새로운 과문을 배우겠습니다. 아차, 내가 그만 교수안을 두고 왔군. 학습위원과 영어과대표는 수고스러운 대로 저의 숙소에 가서 교수안을 가져오세요!”
    나와 영어과대표인 왕영은 함께 교실을 나와 왕선생님의 숙소에 갔다. 선생님의 숙소는 대단히 무질서했다. 우리는 한참만에야 겨우 교수안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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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나의 심장은 당장 튀여나올 듯이 콩콩 뛰였다. 락타, 절름발이, 나… 조금 후에 왕선생님은 꼭 이 단어를 읽을 것이고 그러면 많은 애들은 저도 모르게 나에게 눈길이 쏠릴 것이다. 비웃는 표정, 동정의 눈빛 그리고… 그리고…
    나는 무슨 정신에 교실까지 왔는지 몰랐다. 이윽고 왕선생님은 단어들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웃음소리는 터지지 않았다. 아니,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나는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선생님을 따라 단어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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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나는 발견하였다. 왕선생님은 절름발이라는 단어를 아예 읽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이는 번마다 그 아픈 단어를 뛰여넘군 하는 것이였다. 동학들도 아무런 의견이 없이 그대로 따라 읽을 뿐이였다…
    견디기 어려운 영어시간은 끝내 지나가고 말았다.
    이튿날 아침랑독시간이 되자 나의 마음은 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침랑독은 대개 영어를 하는데 그러면 그 절름발이라는 밉살스런 단어가 뛰쳐나오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그 날의 아침랑독시간에 동학들은 조용히 다른 복습을 하는 것이였다. 누구도 영어단어나 과문을 읽지 않았고 누구도 절름발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았다. 그 때로부터 나의 영어성적은 줄곧 학년의 1등이였다. 나는 치마를 입기 시작했고 동학들과 유희도 놀았다. 지어 어느 한번의 체육시간에 포환던지기성적은 반에서 일곱번째까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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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후 나는 대학에 붙었다. 또 5년 후의 어느 한 동창모임에서 나는 왕영을 만났다. 그때 나는 이미 대학의 영어교수였다. 남편은 키가 크고 영준했는데 어느 화학공장의 공정사였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는 또 옛일들을 떠올렸고 자연히 왕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자 나는 또 그 재수없는 절름발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왕영이가 말하였다.
    “너 아니? 그 날 왕선생님은 사전에 미리 포치했댔어. 그 이는 절름발이라는 단어가 꼭 너한테 큰 상처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교수안을 가지러 간 10분 사이에 다른 애들한테 그 단어를 가르쳐주었던 거야. 그리고 네가 돌아오면 그 단어를 읽지 않기로 전학급 애들과 약속한 거야. 이튿날 아침랑독시간에도 영어과문은 읽지 않기로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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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그런 영문이였구나!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병마는 한때 나의 활발함과 건강을 앗아갔고 나의 분투정신과 리상의 날개까지 무자비하게 꺾어버렸었다. 

    바로 왕선생님이 그 잊을 수 없는 영어시간을 통해 위축된 자신심을 되찾아주었고 자비감을 떨쳐버리도록 도와주었던 것이다. 그 영어시간은 영원히 나의 생명의 잊지 못할 한부분이 되여버렸다. 

    그 날 왕선생님은 지식만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불행한 운명을 이겨낼 인격적인 힘까지 불어넣어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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