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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에 젖어 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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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상백 작성일19-12-30 19:24 조회1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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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봄이면 교정의 화단에서 피여오르는 라이라크꽃향기, 여름이면 월계화향기, 가을이면 국화꽃향기, 겨울이면 설련화향기 사시장철 꽃향기를 맡으면서 25년을 그 정겨운 꽃들이 피고 짐을 보았다. 어떻게 보면 꽃향기가 내 인생의 동반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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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교실에 들어서니 구수한 민들레차의 향긋한 향기가 기분좋게 나의 코를 찔렀다. 교실을 둘러보니 교탁 우에 김이 몰몰 피여오르는 차물이 놓여있었다. 요즘 나는 인후염이 도져 민들레차를 마시고 있다. 하여 아침에 교실에 들어서면 우선 물부터 끓이는 것이 나의 첫작업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생각지도 않게 컵에 김이 몰몰 피여나는 차물이 담겨져있었다. 누가 물을 끓여놓았는가고 물었더니 애들이 일제히 “철이!” 하고 철이를 가리켰다. 철이는 쑥스러워하며 “선생님, 차물이 너무 따가운가요?”라고 물었다. 나는 손에 컵을 든 채 “아니요. 딱 마시기 좋은데요.”라고 말하면서 정겨운 눈길로 철이를 쳐다보았다. 철이는 “OK” 하고 손가락을 펴보이면서 알았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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