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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수기 |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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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상백| 작성일 :20-07-31 12:25| 조회 :7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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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웃는다

김춘란 훈춘시제4소학교

 

   “와, 선생님 아직도 사업을 그렇게 열심히 하십니까?” 
    인젠 아이의 엄마가 된 제자가 20년만에 위챗에서 하는 인사말이다. 
   “넌 몸이 그렇게 아프면 부담이 적은 학과목이나 가르칠거지 뭐 그렇게 힘들게 주요한 과목을 맡았니? 제 몸이 아프면 다 쓸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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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친구가 허약한 몸으로 매일 힘들게 보내는 내가 걱정스러워 하는 말이다. 
   “선생님은 항상 씩씩하고 열정이 넘칩니다.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습니다.”
    동료들이 나에게 가끔 이렇게 말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저 웃고 만다. 남들에게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아픔을 구실로 공작을 대충하여 애들에게 미안한 일을 하기 싫어서, 무엇이나 완벽하게 해야 시름을 놓는 성격 때문에 오늘도 아픈 몸을 끌고 교단에 서있다. 
    5년전 북경병원에 가서 청천병력과 같은 페동맥고혈압이라는 암과 같은 진단을 받고 눈앞이 캄캄해났다. 페동맥고혈압 때문에 심장수술도 못하고 1년반 동안 쉬다가 다시 교단에 섰다. 집에서 쉬는 동안 나는 놀란 마음과 아픈 몸을 추스리고 치료하면서 천백번이고 다짐했다. 다시 출근하면서 내 몸만 챙겨야겠다고. 제 몸이 아프면 모든 것이 쓸모가 없고 건강이 첫째이기에 다시는 그 바보같은 열정을 내지 말아야겠다고. 그러나 그 다짐은 애들과 만나는 순간 물거품이 되여 사라지고 말았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4월 15일. 이른아침 부반장에게서 몇시에 출근하는지 확인하는 메세지가 날아왔다. 그냥 제시간에 출근한다고 아무 생각없이 말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교실문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선생님, 생일축하합니다.” 
   ‘어? 오늘 나의 생일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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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니 음력 4월 15일을 양력 4월 15일로 잘못 안 것이였다. 칠판이 생일축하메세지로 꽉 차있었다. “선생님, 사랑해요. 더 예뻐지세요.” “선생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우리 때문에 고생했어요.” “웃음이 매력적인 선생님, 항상 웃으세요.” 감동과 고마움 그리고 미안했던 일들로 가슴이 젖어들었다. 
    장미꽃 한송이를 들고 게면쩍게 웃으며 넌지시 건네는 애꾸러기 남학생들 오늘따라 너무나도 얌전을 피우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이 때 개구쟁이 반장의 “선생님, 가짜 생일이지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너무 예쁩니다.”라는 한마디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였다. 
    비록 생일날은 아니였지만 그 여느 생일날보다 행복했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서 나에게 웃음을 준다. 소학교시절 마지막으로 함께 쇠는 선생님의 생일이라고 깜짝 선물까지 준비한 29명 학생들. 그것이 어찌 단순한 생일선물이라고 할 수 있으랴? 그것은 29명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선생님의 로고에 대한 긍정이고 보답이다. 그래서 매 아이의 가슴마다에 소박하고 작은 감동 하나라도 더 심어주고 작은 희망 하나라도 심어주고 싶어진다. 
    오늘도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서서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어제 비평을 받은 지성이가 오늘 기분 전환되였을가? 밤새 열이 난다던 민성이 오늘 학교에 왔을가? 래일 꼭 글씨를 곱게 써오겠다던 태걸이는 약속을 지켰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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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옷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교실에 들어섰다. “어문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매일 아침 듣는 귀에 익은 인사말이다. 나는 그 인사말을 “선생님, 오늘 하루도 많이 칭찬해주세요. 사랑해주세요.”라는 말로 듣는다. 애들만 보면 나의 마음은 꿀을 먹은듯 달콤하기만 하다.
    조선어문수업시간이다. 나는 얼굴에 미소를 피우며 교단에 올라섰다. 하루시간중에 제일 즐겁고 제일 의미있는 시간이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샘처럼 맑은 눈에 티가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정생활이 매일매일 즐거운 것 만은 아니다.

    매일 산더미처럼 쌓이는 숙제책, 련습책, 시험지들을 보노라면 왠지 짜증이 나고 자꾸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진다. 몇번 반복해서 설명해도 학생들이 리해못할 때면 답답하고 화가 나서 저도 몰래 질책과 훈계, 거치른 말이 튀여나가서 여린 마음에 상처를 남겨줄 때도 있다. 뒤돌아서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후회된다. 이튿날 상처를 입은 마음을 사랑과 관심으로 보다듬어주면서 다시는 여린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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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다람쥐 채바퀴 돌 듯 바삐 돌아쳐야 하지만 매번 노력이 빛을 뿌릴 때면 너무나도 가슴이 뿌듯하다. 지난 한해에만 여러가지 글짓기대회, 이야기경연에서 수십차의 아름찬 영예를 따낸 어린이들, 어문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내 흉내를 내며 열심히 과문을 읽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감동되여 진정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이끌어줘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정을 쏟게 되며 자신을 채찍질하게 된다. 
    내 손과 마음을 거쳐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학생들이 있어서 내 직업이 더욱 보람이 있고 그 속에서 얻은 알찬 경험이 있어서 내 하루하루가 더 알차게 영글어가는 기분이다. 항상 아이들 속에 묻혀 아이들과 함께 꿈을 키우며 아이들의 왕으로 사는 행복은 누구에게나 다 차례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웃는 것이 나의 제일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우리들의 노력과 땀으로 영글어가는 애들의 꿈이 꽃으로 활짝 피여날 때 나의 얼굴에도 행복의 웃음꽃이 활짝 피여날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아이들과 함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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