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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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아| 작성일 :14-05-15 13:49| 조회 :47,012| 댓글 :4본문
학교이름: | 연길시3중 | 학교반급: | 7학년4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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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름: | 리진이 | 학생전화: | |
지도교원: | 교원전화: |
하늘
연길시제3중학교 7학년4반 리진이
푸르른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나는 오늘도 맑은 하늘을 보며 넋을 잃고 말았다.
“하늘아, 구름아.”
서늘한 가을이 불어오더니 나의 얼굴을 스치였다. 하늘은 항상 그렇듯 대답이 없었으나 나는 청청한 하늘이 좋았다. 상쾌한 공기를 쭉 들이마시고는 나는 하늘의 포옹속에서 잠든다.
“따르릉”
전화벨소리에 놀라 나는 인차 전화를 받았다.
“오늘 엄마, 아빠 일이 있어서 혼자서 끼니 때워. 알았지?”
너무나 익숙한 한마디였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가 바쁘신지라 저녁먹을 때도 혼자, 숙제도 혼자, 잠 잘때도 혼자… 혼자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 오면 나는 항상 외로움을 벗 삼았다. 나도 모르게 혼자가 익숙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나는 여느 학생들과 다르게 학교생활이 유달리 좋았고 집에서는 창문으로 하늘을 보며 멍때리군 한다. 하지만 오늘은 특수한 날이 아닌가? 오늘은 어머니의 생신날이다. 나는 만발의 준비를 하고 깜짝파티를 해드리려 계획했었다. 지금의 나를 보면 씁쓸한 쓴 웃음만 나온다. 땅바닥에 앉아서 습관적으로 오른쪽을 바라보게 되였다. 크나큰 창문으로 보이는건 또한 푸르디푸른 하늘이다. 언제부턴가 비행기한대가 지나가는 흔적을 보는것도 자그마한 기쁨이 되여버렸다. 벅차오르는 눈물을 꾹꾹 삼키고 치밀어오르는 슬픔을 억누르기에 애썼다. 눈에 고인 눈물로 인해서인지 하늘도 뿌옇게 보이고 평시의아름다움을 잃었다. 흩어진 고무풍선을 하나하나 주어올리고 모조리 한쪽 구석에 모아두었다. 화가 나서가 아니라 슬퍼서였다. 흐린 하늘에서 어느새 비가 쭈르륵 쭈르륵 내리기 시작한다. 벽에 붙인 축하카드도 모두 떼여버려 방안의 사처에 흩어졌다. 누군가 뒤에서 등을 토닥토닥해준다면 나는 금새 눈물을 흘릴것 같다. 곱게 꾸며진 집안은 어느새 나로 인해 엉망이 되였고 나는 창턱에 기대여 밖을 쳐다본다. 먹구름이 쫙 끼여있고 비물소리는 나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하였다. 핸드폰을 손에 쥐였다가 놓았다가 몇번을 반복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열심히 준비한 파티가 안타까울뿐이다. 끝내는 전화를 걸고 말았다.
“엄마”
“응, 왜?”
“어디세요? 바쁘신가요? “
“저녁을 먼저 먹고 숙제를 하고 있어.”
:뚜뚜뚜……”
통화련결음만 들려왔다.
창턱에 엎드린채로 잠들어버렸다.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환한 불이 켜져있고 노란색 불빛아래에는 이쁘게 단장된 집안이 보였다. 비는 아직도 무심하게 내리고있다. 하지만 아까와 달리 엉망이였던 집이 풍선과 카드로 새로운 변신을 하였던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의 곁에서 미안한듯 살짝 웃음을 지어 보였다.
“미안하구나, 네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준비한거를, 미안하다.”
나는 활짝 웃었다. 지금이라도 괜찮다. 나는 행복하였다. 웃음과 함께 눈물도 같이 흘러내렸다. 어머니는 아무말없이 나를 꼬옥 껴안아주셨다. 흐느끼던 내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옆에서 나의 얼굴을 쓰다듬어주며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되뇌이셨디.
“지금부터 생일을 쇠여볼까요? 노래를 불러들릴께요.”
생일축하 노래소리가 은은히 울려퍼진다. 열심히 연습한 노래며 직접 만든 케익이며 모든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머니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정말 기적처럼 비는 그쳤다. 어머니의 품에 와락 안겼다. 같이 이야기할수 있다는 기쁨에, 그동안 나는 얼마나 부모와의 대화를 갈망했던가. 품에 안기는 순간, 나는 내가 왜 하늘을 좋아하는지 알것만 같았다. 나는 단지 하늘처럼 넓은 품을 가지고 곁에서 나의말을 들어주는 그 누군가를 원했던것이다. 하늘은 의연히 나의 주위를 감싸준다. 나를 바라보면서, 나의 말을 들어주면서 말이다.
오늘 부모와 대화하면서 나는 하늘같은, 나를 감싸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다.
“엄마, 아빠, 계속 옆에 있어주세요.”
“당연하지. 이렇게 든든한 아빠하고 엄마가 항상 곁에 있을거야.”
“약속”
새끼손가락을 걸고 엄마, 아빠의 품속에서 하늘은 마치 미소를 지은듯 그토록 빛나고있다.
지도교원:리홍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7-05 09:25:32 인성컵 제8회 백일장에서 이동 됨]댓글목록
lucky님의 댓글
lucky 작성일문장실력 뛰여나네.완전 부럽삼
바보ㅡㅡ님의 댓글
바보ㅡㅡ 작성일단어왕이구만!
프로페인트라이올님의 댓글
프로페인트라이올 작성일500원이 이렇게도 급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페인트라이올님의 댓글
프로페인트라이올 작성일
왜 단어왕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음ㅋㅋㅋ조작왕이라면 모를까ㅋㅋㅋㅋㅋㅋㅋ
조작기술사용이 아주 좋은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조작실력 뛰여나네.완전 부럽삼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