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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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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상백| 작성일 :20-09-03 11:49| 조회 :67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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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름: 밀산시조선족소학교 학교반급: 3학년
학생이름: 리소연 학생전화:
지도교원: 교원전화:

고추잠자리
 


    며칠전까지만 해도 지속되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요즘은 제법 서늘한 가을날씨입니다. 하늘도 가없이 푸르고 기분도 상쾌한 어느 날 오후, 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맑고 청신한 공기를 한껏 마시며 야외의 들판을 즐겁게 걷고 있었습니다. 푸르른 가로수는 서늘한 바람 타고 하늘하늘 춤추고 있었고 길가에 피여있는 빨간색, 노란색 백일홍이며 진분홍, 연분홍 코스모스도 방긋방긋 웃으며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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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꽃나무잎에 있는 예쁜 그 무엇이 나의 눈에 띄였습니다. 투명하고 하르르한 날개를 가진 이쁜 모습을 한 신비한 친구였습니다.
   “할머니, 저 예쁜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숨소리를 죽여가며 할머니한테 물었습니다. 
   “저것말이냐? 저건 고추잠자리란다.”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살며시 다가가서 재치있게 고추잠자리를 잡아 나에게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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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보는 고추잠자리를 그것도 내손으로 직접 쥐여보게 되여 나는 좀 두려우면서도 호기심이 동했습니다. 나는 예쁜 고추잠자리를 조심스레 받아쥐고 자세히 여겨보았습니다. 빨갛게 익은 고추처럼 탐스러운 색갈을 가진 고추잠자리는 볼수록 귀여웠습니다.

    반들반들 윤기나는 방울같은 커피색 눈, 해빛에 반짝거리는 투명한 두쌍의 날개는 볼수록 예뻤습니다. 잠자리는 아주 약한 두다리와 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귀여운 발로 나의 손을 간질렸습니다. 더욱 귀여움을 자아내는 것은 꼬불덕거리는 고추색 꼬랑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나에게 고추잠자리도 모든 잠자리들과 마찬가지로 벌레잡이 능수라고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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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고추잠자리를 자세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방울같은 두눈을 뱅글뱅글 돌리기도 하고 두쌍의 날개를 폈다 가뒀다 하면서 재롱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고추잠자리는 너무 이쁘고 귀여웠습니다. 나는 잠자리를 만지면서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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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할머니는 나에게 “잠자리도 너처럼 보금자리가 있고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식구들이 있을거야. 그러니 이 고추잠자리를 보금자리로 날려보내는 것이 어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할머니 말씀 대로 고추잠자리를 조심스레 놓아주었습니다. 나는 저 푸른 하늘가에서 자유로운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고추잠자리의 모습을 오래오래 지켜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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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 잠자리야, 빨리 엄마랑 아빠랑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로 날아가렴. 그리고 곡식을 해치는 벌레들도 많이 잡거라!’
    그 날 밤 나는 귀엽게 재롱부리던 고추잠자리 생각에 그만 잠을 설쳤습니다. 꿈에 나는 한마리의 고추잠자리가 되여 자유롭게 하늘을 훨훨 날았습니다. 저 멀리 풍년 든 전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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