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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 망신했던 온라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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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상백| 작성일 :20-08-27 18:28| 조회 :95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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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름: 연길시신흥소학교 학교반급: 6학년 6반
학생이름: 류지연 학생전화:
지도교원: 신철국 교원전화:

망신했던 온라인수업
 

    음력설 련휴가 끝나기 무섭게 난데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류행되자 차일피일 미루어오던 개학도 끝내는 무한대로 연기되고 말았다. 학생들의 학업을 더는 미룰 수 없었던 학교지도부에서는 상급의 정신에 따라 비상대책을 취했다. 다름아닌 온라인수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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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온라인수업!’
    통지를 받은 나는 반사적으로 환성을 내질렀다. 과학환상영화에서 보았던 신기한 온라인수업장면들이 뇌리에 떠올랐던 것이다. 
   ‘드디여 우리도 온라인수업을 받는구나. 와, 우리도 발달한 헌대통신수업으로 학습하게 되였구나!’
    나는 감탄하며 온라인수업에 대한 흥분으로 밤잠을 설치기까지 했다. 헌데 누가 알았으랴. 그렇게 기대했던 온라인수업이 나를 망신시킬 줄이야. 
    온라인수업이 처음 며칠간 진행되였을 때였다. 어느 날 저녁 무렵, 영어수업을 받고 있는데 강의를 마친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문제를 내주고 완성하도록 했다. 
    원체 영어에는 자신이 있던 나인지라 식은 죽 먹기로 그 문제들을 완성하고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시침이 저녁 7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낮에 독서를 많이 했던 탓이였는지 갑자기 하품이 나오면서 졸음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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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안돼!’
    나는 졸음을 쫓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얼굴을 마구 두드려댔다. 아프면 괜찮을가? 손가락도 비틀어보고 손톱눈도 찔러보았지만 한번 밀려온 졸음은 쉽게 물러가지 않았다. 이걸 어쩌면 좋지? 컴퓨터 모니터에 현시된 다른 애들의 영상을 보니 모두들 문제를 푸느라 여념이 없었다. 에라, 나는 졸음이라도 쫓아볼 생각으로 의자등받이에 비스듬히 허리를 젖힌 채 흥얼흥얼 코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추네…”
    지그시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니 아닌 게 아니라 졸음도 저만큼 달아난 것 같았다. 나는 더욱 흥이 나서 목청을 다듬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그 때였다. 컴퓨터 스피커에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땡! 땡! 땡! 자, 친구들 시간이 되였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우리 함께 문제풀이를 대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깜작 놀란 나는 바삐 노래를 중단하고 자세를 바로한 뒤 컴퓨터모니터에 눈을 박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니터에 뜬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모두들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떤 애들은 입에 손까지 댄 채 키득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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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무슨 일이 있었나? 왜 다들 웃고 있지?’
    나는 어리둥절해서 마우스를 쥔 채 이리저리 다이얼을 돌려보았다. 순간 마이크 단추 표식이 눈에 들어왔다. 켜짐 상태였다.
   ‘아차!’
    저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졌다. 마이크를 끄지 않았던 것이다. 
   ‘아, 이런 망신이... ’
    당장 얼굴이 화끈해났다. 모닥불을 뒤집어 쓴 것 같았다.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를 밤중에 개구리 울어대듯 한바탕 불러댔으니…
   “새로운 가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짝짝짝!”
   “화이팅!”
   “앵콜!”
   “좋았어요!”
    여기저기에서 친구들이 즐거운 반응을 보여왔다. 그랬으나 나는 더욱 부끄러워 어쩔 바를 몰랐다. 교실이 아닌 집이라고 하지만 옆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그냥 기여들어 꽁꽁 숨어버리고 싶었다. 
   ‘아, 이런 망신이…’
    애가 나서 발을 동동 굴러댔으나 이미 엎지른 물이였다. 
    나는 너무 부끄러워 찍소리도 못한 채 가만히 모니터만 들여다보며 애꿎은 손톱여물만 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횡포로 인해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수업, 과학환상영화에서나 보아왔던 온라인수업을 받는다는 호기심과 자긍심에 잔뜩 들떠있던 내가 그날처럼 온라인수업이 싫어지기는 처음이였다! 
   ‘어서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고 개학을 맞이했으면…’
    텅 빈 모습으로 안타깝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교실이 눈앞에 선히 밟혀왔다.

지도교원: 신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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