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林省委朝鮮文机关報

벽 > 학생작문

본문 바로가기

우수작품감상 | 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리상백| 작성일 :20-06-11 19:20| 조회 :808| 댓글 :0

본문

학교이름: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학교반급: 6학년 1반
학생이름: 리 영 학생전화:
지도교원: 교원전화:

★우·····

  

 

   “리영이는 어머니가 돌아왔는데 기쁘지 않은가봐요. 계속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걸 보니 말이예요.”
    교실에 멍하니 앉아있는 나를 보고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이다. 며칠 전에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돌아오셔서 함께 원족도 갔었기에 선생님 뿐만 아니라 학급 전체가 알고 부러워했다. 12년 만에 돌아오신 어머니, 자다가도 눈을 뜨면 옆에서 곤하게 쉬고 계시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느라면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행복이 가슴 속에서 물결친다. 그런데 내가 기뻐하지 않는다고?

5a32c47267e45c37ec019cf21e626676_1591874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환히 꿰뚫어보시는 선생님의 눈길은 속일 수 없다. 어머니가 돌아오신 처음 며칠은 그저 기쁘고 둥둥 뜨는 기분에 마냥 즐겁기만 하였다. 하학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문을 떼기 바쁘게 마중하는 엄마에게 매달린다. 엄마도 그러는 나를 꼭 끌어안아준다. 그런데 며칠 후부터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되였다. 
   “과일 먹고 숙제부터 해라.”
   “숙제를 다했으면 복습을 해야지.”
   “6학년이면 옆에서 뭐라 하지 않아도 절로 알아서 공부해야 할 것 아니냐?”
    한국에 오래 있어서인지 어머니의 목소리는 언제나 잔잔하고 부드러워 듣기 좋다. 그런데 왜 화가 나려는지 모르겠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두 도리있는 말씀이고 나를 위해서라는 것도 리해된다. 그래서 참느라고 애를 썼다. 

5a32c47267e45c37ec019cf21e626676_1591874 


    저녁 먹고 엄마는 또 수학문제 10문제를 가지고 나를 찾았다. 대학교를 나오셨다는 엄마가 내신 문제는 선생님이 내주신 사고문제보다 곱절 더 어려웠다. 열심히 하느라고 했는데 엄마가 검사해보더니 절반이나 틀렸단다.
   “바쁘긴 뭐가 바쁘다고 그래. 모두 6학년 수준에 맞춰서 낸 것인데.”
    엄마의 목소리가 날카로웠다. 
   “엄마가 언제 가르쳐봤다고 6학년 수준을 알아요.”
    무심결에 말대꾸질이 나갔다. 멍하니 굳어진 엄마의 표정, 나는 자리를 차고 주방에 나가 물을 한컵 떠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틀린 것이 많아 창피해죽겠는데 꾸지람부터 하시다니. 속이 언짢아났다.
    방에 들어가보니 엄마는 돌아앉아 눈물을 훔치신다. 
   ‘아니, 욕은 내가 먹고 창피한 것도 나인데 엄마가 왜 우시는걸가?’
나는 어리둥절해졌다. 

5a32c47267e45c37ec019cf21e626676_1591874


    그리고 다음날부터 엄마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볼 수 없었다. 나 때문에 우셨지만 뭐라고 사과를 해야 할지 몰라서 그대로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기는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집에서 그런 일이 생겼으니 자연히 얼굴에 수심이 낄 수 밖에. 나도 그러는 엄마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내가 졸업시험을 잘 치게 하려고 일부러 급히 거두어가지고 돌아왔는데 내 공부가 생각보다 너무 엉망이니 실망도 하시고 급하기도 하시니 그럴 것이다. 그런데 내가 바라는 건 따뜻한 엄마의 사랑이지 엄마의 독촉이 아니였다.
    참으로 답답하다. 서로 사랑하는 건 확실한데 왜 이렇게 서먹해지기만 하고 속심조차 털어놓고 말할 수 없을가? 오늘은 돌아가서 어머니에게 뭐라고든 말을 해야 할 텐데…

5a32c47267e45c37ec019cf21e626676_1591874

평어: 
    12년 만에 한국에서 돌아온 어머니와 나 사이에 생긴 마음의 장벽을 쓰고 있습니다. 작자는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어머니를 보며 무엇이라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에 잠깁니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어머니의 잔소리가 심해지자 어머니에 대한 거부감이 생깁니다. 나중에는 어머니에게 말대꾸질하는 데까지 이릅니다.

    물론 나는 어머니의 마음을 리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건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이지 어머니의 독촉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는 건 확실한데 서먹해지기만 하고 속심조차 털어놓을 수 없는 건 도대체 무엇 때문일가? 작자는 이렇게 장시간의 리별 때문에 생긴 부모와 자식간의 마음의 거리와 장벽을 밝히고 있습니다. 
    미흡한 점이라면 이 마음의 장벽을 어떻게 허물어야 하는지 방법을 모색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 작자가 우리 조선족어린이들 가운데서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문제를 보아냈다는 그 관찰력이 아주 보귀합니다.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학생작문 목록

Total 1,727건 1 페이지
학생작문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27 학생작문 교정에 피여난 “승리의 꽃” 리상백 08-06 39
1726 우수작품감상 하얀색에 대한 사색 인기글 리상백 08-06 124
1725 학생작문 달팽이 친구 인기글 리상백 08-05 180
1724 학생작문 개 학 인기글 리상백 08-05 224
1723 학생작문 ‘괴물’과의 싸움 인기글 리상백 08-05 164
1722 학생작문 겁쟁이 엄마 인기글 리상백 08-04 255
1721 학생작문 못난 우주 인기글 리상백 08-03 224
1720 우수작품감상 시의 꽃향기 ̶ 나무와 새 인기글 리상백 08-03 136
1719 학생작문 랭면구이 인기글 리상백 08-02 236
1718 학생작문 나팔꽃 인기글 리상백 08-02 265
1717 학생작문 행 복 인기글 리상백 07-31 272
1716 학생작문 걱정세탁소가 있다면 인기글 리상백 07-31 278
1715 학생작문 선생님은 어떻게 회답하실가요? 인기글 리상백 07-30 308
1714 학생작문 나의 머리 인기글 리상백 07-30 215
1713 학생작문 잠자리 인기글 리상백 07-28 41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2005 인터넷길림신문 all rights reserved. 吉ICP备07004427号

本社: 長春市綠園區普陽街2366號 Tel: 0431-8761-9812 分社: 延吉市新華街2號 Tel: 0433-253-6131

記者站: 吉林 (0432) 2573353 , 通化 (0435) 2315618 , 梅河口 (0448) 4248098 , 長白 (0439) 8220209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