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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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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상백| 작성일 :20-01-10 08:49| 조회 :7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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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름: 룡정시북안소학교 학교반급: 6학년 2반
학생이름: 김성헌 학생전화:
지도교원: 김월화 교원전화:

건호야, 미안해
   
    

     공부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고 게다가 선자리뛰기는 학년에서도 1등인 애가 있다면 당연히 성격은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애겠지 하는 짐작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애가 학교대대위원에 마음까지 착하다면 이것 또 뭐지 “에이, 재수없어.”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재수없는 이 ‘왕싸가지’에게 내가 자꾸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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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오후에 있은 일이다. 그 날도 점심먹고 운동장에서 놀다가 교실에 들어가니 우리들의 책상마다에 한어복습지가 놓여있었다. 우리는 각자 필을 들고 임무를 하기 시작하였다. 평소 한어임무를 할 때면 꼭 연필 아닌 원주필을 사용하는 나는 습관대로 원주필을 꺼내려고 필갑통을 뒤졌다. 원주필에 발이 달린것도 아닌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다. 뒤를 돌아보니 마침 뒤에 앉은 건호가 내 것과 똑같은 원주필을 쓰고 있었다. 그제야 곰곰히 생각하여 보니 어제 건호에게 원주필을 빌려줬던 기억이 얼핏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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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 남의 원주필 돌려주지도 않고 제 것처럼 쓰고 있네. 렴치없어!’
나는 아니꼬운 생각에 돌아앉아 건호한테 소리쳤다.
      “야! 건호, 내 원주필 돌려줘.”
      “나 어제 너에게 돌려줬잖아! 기억 안나? 이건 어제 집 갈 때 내가 새로 산건데.”
      건호는 의외라는듯 눈이 휘둥그래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너무 어이없어 “치, 그따위 말로 날 속이려고? 누굴 바보로 아니? 어서 원주필 돌려줘.” 하고 막 화를 내며 고집을 부리자 친구들이 우리 쪽을 바라보았다. 잠간 나를 바라보던 건호는 자기가 쓰던 원주필을 말없이 나한테 주었다. 나는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마냥 우쭐하며 “치~” 하고 그를 흘겨보고는 돌아앉아 그 원주필로 답안을 쓰기 시작했다. 한참뒤 답안을 다 쓰고 바치려고 일어서다 뭔가 떨어지는 소리에 책상밑을 바라보니 원주필이 눈에 띄였다. 허리를 굽혀 원주필을 주어든 나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그것은 바로 뚜껑에 표기있는 내 원주필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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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호야, 방금 내 원주필을 찾았어. 미안해.”
      나는 얼굴이 홍당무우가 된 채 모기만한 목소리로 건호한테 사과했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가 내미는 원주필을 받아쥐는 건호 앞에서 나는 더욱 어쩔바를 몰랐다. 반급친구들이 공부하는데 지장있다고 억울함을 참고 자기가 산 새원주필까지 선뜻이 나한테 준 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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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줄도 모르고 렴치없다고 속으로 그를 욕하고 그 원주필을 가져다 답안까지 쓴 나를 생각하니 진짜 렴치없는 사람은 바로 나였다. 만약 그 원주필임자가 건호가 아닌 ‘화약창고’같은 다른 아이였다면 원주필은 커녕 나한테 주먹 몇대는 언녕 날아왔으련만. 생각할수록 건호에게 미안했다. 건호야, 미안해.

지도교원: 김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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