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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렌베르크의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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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덕암| 작성일 :13-09-26 12:05| 조회 :1,69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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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렌베르크의 나뭇잎

'Heurige'의 香氣에 丹楓 들고

 

 

 

 

비엔나 숲 恍惚한 빛의 調和ㅡ.

 

 

일요일 월요일은 비를 예고한다. 12층에서 보이는 남산… 암녹색 솔숲에 산국화가 향가를 뿜기에 떡갈나무 희노란 황금빛이 미풍에 설렌다. 왁자하게 공간을 메우던 매미울음 사라진 빈자리엔 고추잠자리뿐이다.

나의 창밖은 벌써 단풍 빛 또 다른 광경을 섞갈리게 했다. 그 날 나는 중부 유럽 비엔나 벨트의 그곳 교회 안에 일행과 떨어져 있었지만, 이미 숲은 九月을 가로질러 연분홍 화폭으로 휘황했다….

화려한 실내장식을 둘러본 후 십자를 긋고, 밖으로 나올 때 시인 신중신(愼重信)이 슬라이드 사진을 찍다가 무슨 교회냐고 묻는다. ㅡ성 요셉 칼렌베르크 교회였다. 그와 나는 교회 뒤에 일행이 서 있는 전망대로 갔다.

그 곳에서는 도나우 강이 유유히 흐르는 비엔나의 동부 시가를 볼 수 있었다. 알프스의 동쪽 끝자락 칼렌베르크는, 온 숲이 가을 풍경으로 한참 단장되고 있었다.

눈부신 적갈색 나뭇잎을 보며 뭐라고 표현하기조차 신비로운 숲 향기에 젖으며 나는 몇 번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알프스를 일제히 생명력 넘치는 물감으로 적시는 황홀한 색채의 조화ㅡ.

총검을 쳐들어 알프스 산을 넘는 나폴레옹군에 대항할 민병대의 궐기를 상상하게 했다….

 

 

내 窓 너머에 交感되는 殘像ㅡ.

 

 

저 격렬한 군호에 뭉친 듯한 비엔나 발트의 장려한 숲, 숲, 사상의 숲…. 아름다운 설산(雪山)의 원경…. 그것은 나폴레옹군의 내습일지 모른다.

그래서 이들을 기다리기 위해 웅성거리고 있다고 생각되는 칼렌베르크는 생명력에 충만해 있어 그 숲의 절박한 병력이 발산하는 고동소리에 감격의 환희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알프스 산 가운데 군데르발트가 가장 느낌이 새로운, 하늘이 매혹적인, 공기 맑은, 그리고 밝고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말하지만 전망대에서 칼렌베르크의 드라마틱한 골짜기를 조망하면 또 다른 정취에 탄식하게 된다.

그 명소는 그렇게 나의 혼을 압류했다. 그 칼렌베르크의 잔상이 지금 내 창문 저쪽에 또렷이 교감되고 있다….

떡갈나무의 시원한 잎 빛이 흡사 아황색 색상 위로 튀어 번진 물감처럼 몽환적인 감각에서 자연의 수려한 신선한 임간(林間) 공기, 풀꽃의 향기… 아니면 계곡의 가을 산까치 울음에서 九月을 일렁이게 한다.

아- 저 화사한 숲에 나의 인생을 함께 색칠할 수만 있다면ㅡ! 한 해는 365일 4시간48분 47초인데도 철모르다가, 나이 든 것에 놀라고 아픔에 시달려, 실상 내 의식이 발휘된 기간이랬자 40년 밖에 되지 않는다.

 

 

孤獨에서 逃避 못할 엘레지ㅡ.

 

 

낮과 밤 40년에서 밤의 절반을 다시 덜어낼 때 그동안 고작 20년의 활동으로 압축된다. 고희를 갓 넘긴 계층은 모두 20년의 활동 기록 정도다. 인생이 너무 짧다. 20년의 시간…! 그 시간은 내 총자산이다.

앞으로 맞을 시간 또한 그냥 흘려보낼 우려가 없지 않다. 시간은 살 수 없고, 저축할 수 없고, 빼앗아 쓸 수도 없다. 창밖의 산의 침묵ㅡ 그러나 산은 내 마음을 추스른다. 그리고 도연명(陶淵明)의 시를 일구어 보인다.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병상에 누어있거나 몸이 피로할 때는 건강회복을 바라기에, 탐욕스런 생각이 사라진다. 사는 동한 감기나 잔병이 교차되면 부질없는 욕망은 도피하고 만다. 병고(病苦)라는 양약이 몸에 좋다.

더구나 살기 힘든 오늘, 매사에 어려움이 있어야 한다. 너무 편안하면 어떤 요행이나 퇴폐적인 환경에 휩쓸린다. 주변에서는 형편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그러나 일이 잘 풀릴 때 얼마나 속물로 전락할 것인가? 나는 타인과 대조적으로, 서두르지 않고 산다. 이름 없이 가난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다.

남산을 볼 때는 으레 음악을 듣는 선율에 싸인다.

사회적으로 그 존재가 시대를 따라 가기에 사양화의 고독에서 도피하지 못하는 엘레지에 휘말린다.

 

 

未來에 사는 아가페의 莊園ㅡ.

 

 

아무도 내 의사에 개의치 않는다. 대가가 없어서다. 번화한 지난날ㅡ. 시대와 함께 퇴영 현상이 증폭되지만, 그러기에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 사회가 나의 과거처럼 순종해 줄 때 나는 남 보기에 얼마나 교활하고 자홀, 자만으로 비굴해질까 해서다.

자중자애ㅡ. 그것이 인생의 최후를 정리하는 수행의 문일까? 사회는 이 무저항을, 노후의 고독이라고 분류한다. 그러나 그것은 편견이다. 수행과 고독…! 말이 되지 않는다.

자 칼렌베르크의 나뭇잎에서 전해오는 유유한 기상도(氣象圖)! 미래에 사는 아가페의 정원(莊園)ㅡ. 나는 낡은 일기장에서 추억을 꺼낸다. 한 잎의 흔적으로 비엔나 숲의 나뭇잎을 되불러 본다.

나는 잃어버린 시간의 회상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재생해 보고 싶었다. 푸른 달빛 같은 회상의 길머리에서 상념의 꿈이 표백된ㅡ 고운 영혼에 싸인 빛나는 갈채를 탐미하고 싶었다.

아직 멋스러움을 회상에서 추구할 수 있는 때문이다. 나는 유럽을 함께 돌던 PEN 클럽 시인과, 비엔나의 날렵한 무희들의 몸짓으로 춤을 추는 원초의 가을 불꽃에 몽혼돼야 했다….

 

 

비엔나벨트의 'Heurige' 香氣ㅡ.

 

 

칼렌베르크의 나뭇잎…! 지금도 생각난다. 그 많은 나무숲의 파노라마ㅡ. 하이리겐시타트의 베토벤의 집 정원에서나, 'Heurige' 주점에서는 그러기에 8mm 촬영에 더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그 시퀀스마다 사고와 철학이 밴, 짧은 명상록(暝想錄)으로 여행자들을 즐겁게 했던 것이지만ㅡ.. 화면에서 줍는ㅡ, 회상을 타고 번지는, 인생의 의미…. 저 촉기 있는 눈, 생기 있는 몸, 재기 있는 화술, 향기 있는 인품, 화기에 찬 얼굴, 덕기 있는 행동, 그리고 윤기 어린 여행자의 집단생활ㅡ.

그것을 세월이 외면할 때, 황혼을 보라, 빛과 열기가 있는가…! 떡갈나무 농란 이파리에서 강한 생명의 애착을 생각한다. 튀는 생명의 마지막 향기…. 여기서는 곧 깊은 생명의 힘이다.

도나우 강이 흐르는 비엔나 시가를 내려다보며 휴식시간을 즐길 때의 몽환적인 와인의 맛이란! 칼렌베르크 언덕 자락 하이리겐시타트 마을에서 가져온 그들 생산농민의 긍지가 밴 한해 포도수확의 첫 작품이란다.

이 와인 'Heurige'의 향기와 함께 비엔나의 명물, 칼렌베르크 벨트의 나뭇잎에도 지금 한창 단풍이 물들어 있을 것이다…. 심각한, 엄숙한, 음산한, 긴장된 악마적 퇴폐적 흥미에서 무슨 깊은 사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창밖의 숲을ㅡ 무심코 바라보기만 해도 `가을 날 짧은 명상'으로 작은 가슴에 더욱 위대한 사상을 펼쳐 보인다.

※사진: 칼렌베르크의 전망대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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