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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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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덕암| 작성일 :13-09-24 08:38| 조회 :1,47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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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steㅡ. 곧 友情의 다리


죽음에서 復活하게 하는 架橋

 



柚子열매 익고, 梧桐 잎 凋落—.

 

강성은 그림 속에 있는 듯 산 새벽 갠 하늘 우러르는데

맑은 거울 껴안은 두 강에 쌍교 곱게 무지개로 걸렸네

저녁연기에 유자열매 차갑고 가을빛에 오동이 늙어

뉘 알랴, 북녘 누각에 앉아 바람결에 사공이 그리움을

 

江城如晝裏 山曉望晴空

兩水夾明鏡 雙橋落彩虹

人烟寒橘柚 秋色老梧桐

誰念北樓上 臨風懷謝公

 

이백(李白. 자 太白 701-762 唐)의 <추등선성(秋登宣城)> 시다. 그는 오동잎의 조락에서 천하의 가을을 보며 충격적으로 사공(謝公)을 동경한다. 사공은 소설 <謝角傳>의 주인공ㅡ. 가을은 두 사람을 잇는 쌍교(雙橋)였다.. 시인은 젊은 날의 방종을 회상했다. 그리고 흘러간 시절, 그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로움이ㅡ 가을의 적료감 속에 수채화처럼 잘 우러나 있다.

 

가난이 새롭게 靈魂 안에—.

 

 

나뭇잎이 진다. 시새워, 가는 九月을 뒤따르려는 듯이ㅡ.

 

나뭇잎이 진다. 먼 곳에서 내려오듯이

하늘 속에서 먼 정원이 수 없이 시들어 가는 것처럼

나뭇잎이 진다, 역겨운 몸부림으로ㅡ.

 

여러 밤사이에 검은 지구가

고독 속에 갈아 앉는다, 다른 모든 별을 떠나서ㅡ.

 

우리 모두가 떨어진다. 이 손의 아래로 떨어진다.

네 또 하나의 손도ㅡ 보라, 모든 손이 떨어진다.

 

그러나 어느 사람이 있어

이 모든 내림을 끝없이

은근하게 그의 두 손바닥에 받고 있다.

                                 라이나 마리아 릴케/가을

 

모든 것 다 비우고 내부에 가난이 새롭게 영혼 안에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일체가 비워져도ㅡ 그 내림(降下)을 받고 있는 분, 하느님이 계시기에 그 손이 다리(橋)를 놓아주신다.

…밀과 귀리에서 그 주식을 `아일랜드 감자'로 바꾸었지만 흉작으로 `아일랜드의 빈곤'이 엄습했을 때, 아일랜드 국민을 하느님이 구해 주셨듯이ㅡ 모든 것 다 버려도 `그의 두 손바닥에 받고' 있는 은총으로 이를 극복하게 돼 있었다….

 

時間의 다리’ 날고, 구르며 건너—.

 

유교 사상에 투철한 李白은 북루(北樓)에서 옛 생각에 잠긴다. 오동잎 같은 자기 모습! 청년 사공이 공주와 사귀다가 출전해 큰공을 세우고 개선해 돌아오는 충효 사상에 그는 괘념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크리스천인 R. M. 릴케는 그 분께 의탁해야 되는ㅡ 궁극적인 목적을 가진 신심행위를 낙엽을 통해 강조한다. 李白은 젊어서의 내실성을ㅡ, 릴케는 사후의 법열을, 각각 시로 형상화했다...

충효는 오늘의 의미로 `사랑'을 시사한다. 릴케도 하느님 사랑을 알기에 죽음을 믿지 않았다…. 초가을 九月은 낙엽 돼 아픔을 의식하겠지만, 죽음일 수 없다. 다만 `오늘'의 시점에서 `내일'이라는 시간의 다리를 날며, 구르며 건널 뿐이다.

다리(Bridge)ㅡ. 또한 연결을 의미한다. 여기서의 가교(假橋)는 가을이다. 죽음으로부터 부활하게 하는 가교(架橋)다. 임진강 철교가 머리를 스친다. 남과 북은 저 철교를 위해 얼마나 의욕과 기대의 힘을 강심(江心) 가득 묻었던가ㅡ? 이 힘은 통일에의 에너지였다.

아ㅡ 九月이 간다. 오동잎이거나— 플라타너스거나—, 떨어지는 나뭇잎은 무엇인가를 귀띔해 오고 있다. 이 귀띔으로 날렵하게 자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비애의 저 쪽에 허무 아닌 부활의 기쁨이 기다린다는 신념 때문이다.

李白의 시에서 본 무지개로 걸린 쌍 다리(雙橋)는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 다리는 혼자 가는 자기가 만든 다리(橋)임을 알았기에. 빨리 다리를 놓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ㅡ 그것은 완벽한가의 점검이 끝나야 건너가게 된다.

 

우리를 부른, 못 잊을 記憶들—.

 

다리! 그 것을 노래한 대표적인 시인 G. 아폴리네르…. 누구나 아는 <미라보 다리>는 파리의 센 강 위에 걸려 있다. 아폴리네르의 다리는ㅡ 아직 사랑으로 가을 밤 연인들의 꿈을 충만하게 한다.

ㅡ`종도 울려라/세월은 흘러가는데/나는 이곳에 머문다'고 했다. 그는 ㅡ`내 마음에 아로새기는 것/기쁨은 짐짓 고생 끝에 이어 온다는 것을'ㅡ 알고 있지 않았던가!

노트르담 사원의 종이 울리는 밤ㅡ! 이때는 앞서 간 시인을 무한히 행복하게 한다. 밤의 선유 객들이 <미라보 다리>를 애송하고 있어서다.

이 가을! 생각난다. 남 스위스의 루가노 회의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회의 등 국제 PEN 대회가 끝나면 프랑스 PEN클럽이 그때마다 『한국클럽 대표 초청의 밤』이라는 행사로 우리를 부른, 못 잊을 기억들….

몽파르나스 호텔, 노보텔호텔… 등에 묵으며 단풍이 매혹적인 뤽상브르 공원을 헤매고, 생 마르탱 운하와 브로뉴 숲에 가을의 연가를 남기던 아름다운 팬터지의 엑조티시즘….

특히 노트르담 사원 앞을 흐르는 센 강의 밤 뱃놀이, 물랭 루지의 쇼, 그리고 리도 쇼에 가다가 샹젤리제의 카페테라스에서 목을 축이던 와인 파티의 낙원…!

 

가을 앨범의 그리운 얼굴들—.

 

한 주일도 남지 않은 九月ㅡ. adios Sept.…! 단절을 예고하는 가을의 의미에서 계절의 무상에 환멸이 앞선다. 이를 벗어나려는 단절의 수습이 곧 건널목 다리이기도 하다. 거리에서는 육교, 바다와 운하에서는 개폐교를 본다.

하지만 계절을 건너는 가을에서 겨울은ㅡ 절망적이다. 죽음 외에 욕망과 환희가 수탈돼서다. 식물은 잎을 떨어뜨리고 삶과의 결별을 고한다. 이들은 별리(別離)에 앞서 스스로 최후의 분신을 시도한다.

인간은 무지개로 걸린 쌍 다리(雙橋)를 동경하며 겨울의 고통을 견딘다. 올해도 겨울의 잔혹행위에 농락돼 신음하게 마련이다, 다만 권토중래, 봄을 향한 생명의 분류(奔流)를 부단히 꿈꾸게 한다.

후박나무엔 아직 담황색 가을꽃이 너울너울 피어 있는데도 철 이르게 단풍 든 나뭇잎이 九月의 낙엽으로 지는데ㅡ,

해외 PEN 클럽 여행의 현란한 가을 앨범에는 김규화, 김양식, 박경선, 박옥금, 송원희, 신지식, 이향아, 윤경남, 조순애, 최향숙…. 시인, 작가의 그리운 얼굴들이 한 부들기 후박 꽃 담황색 잎, 잎으로 화려하다. Namaste—!

인도인은 인사할 때 합장하며, 내매스테(Namaste)! 하고, 서로 미소 짓는다던가? “당신 계시는 곳에 제가 있습니다”ㅡ 라는 Namaste는, 곧 우정의 다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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