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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수기 평론] 피땀과 눈물 속에서 소담스레 피여난 민들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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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자| 작성일 :20-07-13 22:33| 조회 :48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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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평론] 피땀과 눈물 속에서 소담스레 피여난 민들레꽃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0-07-13 12:06:36 ] 클릭: [ ]

 

 

박영옥 작 〈얼룩진 운명의 시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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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수

경기장에서 왕왕 맨 앞에서 달리는 선수에게 박수갈채를 보내기가 일쑤다. 그러나 필자는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끈질기게 달리는 선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가 우승을 쟁취하지 못하더라도…

 

박영옥씨의 인생이 바로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살아온 눈물과 미소로 반죽된 교향곡인 것이다.

그녀가 4살 때 소아마비로 걷지 못하게 되니 너무 속상하고 조급해 난 그의 어머니가 “너 죽어라.” 라고  했을 때 나어린 영옥은 꼼짝 못하고 입만 움직일 수 있는 극한 속에서 “나 죽지 않겠어요.”라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되알지게 뱉았다. 이 말  한마디에서 필자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물을 주루룩  흘렸다. 비록 철이 들지 않았을 때의 천진한 본능적인 말이였지만 필자에게는 전쟁판의 돌격 나팔소리처럼 들렸고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씩씩하게 나아가려는 그녀의 삶의 모습이 우렷이 안겨왔다.

한 사람이 역경 속에서 견인불발하게 나아가려면 삶의 동력이 있어야 한다. 수기에서 쓰다싶이 계몽 선생님이신 부모님이 바로 영옥씨의 손을 잡아 앞으로 나아가게  하신 삶의 동력으로 되여준 것이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그녀에게 많은 문학서적을 사주셨다. 그중에서도 소설 《붉은 바위》에서 나오는 녀 지하공작자 강설금의 강철 같은 의지는 박영옥씨의 심금을 깊이 울려주었다. (대나무는 참대로 만들었지만 공산당원의 의지는 강철이여라)는 강설금의 호언장담은 박영옥씨의 가슴 속에  강철처럼 단련되려는 씨앗을 심어주었다.

  그리하여 영옥씨는 어린 시절부터 책에서 깊은 인생의 도리를 알게 되였고 의의 있게 살아가려는 푸른 꿈을 품게 되였다. 그녀는 원래 독서에 취미 없었지만 묵직한 사랑을 베푸시는 자애로운 아버지의 손길 아래에서 독서에 흥취를 갖게 되였고 점차 작가로 되려는 큰 꿈을 품게 되였다. 영옥씨는 취미로 독서하던 데로부터 책 속의 영웅인물들의 정신을 따라배우게 되였고 삶의 등대로 삼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게 되였다.

몸이 건장한 사람도 비관 실망할 때 있고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할 때도 있다. 영옥씨는 혹심한 육체적 고통으로  고민하고 방황할 때도 있었다. 딸의 일거일동을 자상히 살피시고 심리적 진단을 내리신 그의 어머니는  딸에게 현장 교육을 전수하였다.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업고 가시다가 오르막길을 오를 때 그녀를 일부러 내려놓고 먼저 올라가신 다음 그녀 더러 걸어올라 오라고 분부하셨다.

그 때 영옥씨는 몰리해하였고 어머니를 원망하였다. ‘평시에 날 잘  업고 다니시던 어머니가 왜 하필이면 올리막길에서 나더러 걸으라고 하는지?’ 선수들의 코치마냥 엄숙한 모습으로 서 계시는 어머니의 앞에서 영옥씨는 고스란히 학생으로 되여 난생 처음으로 올리막길을 톺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길은 높고 꽤나 가파로 웠고 여기 저기 얼음이 덮혀 있었다.  건장한 사람들도 힘겨웠을 험한 길인데  영옥씨에게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산으로 오르는 사람마냥 숨 찬 로동이였다. 영옥씨는 넘어질 때마다 ‘나는 내 힘으로 살아야 한다.’ 라고 속으로 웨치며 어금이를 앙다물고 일어나서 한걸음 톺아올랐다. 여러번 넘어지고 수차례 일어 나서 걷고 걸어 어머니가 계시는 곳까지 올라갔다. “그럼, 네 삶을 너절로 살아야 한다.” 어머니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길로 딸을 보며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씀하셨다. 모녀는 부둥켜 안고 일희일비의 뜨거운 눈물을 주루룩 흘렸다. 어찌 격동되지 않으랴? 힘겹게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맥없이 넘어지는 딸의 처참한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 아팠으리라. 그 당시 넘어질 때마다 영옥씨는 속으로 어머니를 원망했던 것이다. 그러나 후에야 이것이 어머니의 참사랑임을 영옥씨는 가슴 뜨겁게 절감하였다. 그 때의 현장 훈련이 영옥씨에게는 새롭게 출발하는 삶의 도약점이 되였을 것이다.

그렇다. 부모는 자식의 몸을 낳아줄 뿐 뜻은 낳아주지 못하는 것이다. 독수리는 새끼의 날음을 배워줄 때 벼랑가에서 새끼를 떨어뜨린 다음 새끼가 파들 거리며 산중턱에 이르렀을 때 어미 독수리는 날렵하게 비행하여 포근한 나래도 새끼를 툭 쳐서 올려주고 한쪽에서 빙빙 원무하며 새끼를 살펴보다가 새끼가 산중턱에 거의 떨어질 때 또 탄탄한 나래로 새끼를 툭 쳐서 올려준다. 이렇게 여러 날 반복적인 훈련을 시켜 저절로 날게 하는 것이다. 일반 동물도 이렇게 후대를 훈련, 배양하는데  현명한 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명장 수하에 약한 병사가 없고 사랑이 충만하고 현명한 부모에게 나약한 자식이 없다.

영옥씨가 어린 시절 과일을 훔쳤을 때 주인은 놓아주었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데리고 과일 주인을 찾아가서 정중히 사과하시고 돈을 드렸다. 그 때 영옥씨는 몰리해하였지만 이것이 바로 산처럼 무거운 아버지의 사랑임을 후에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송곳 도적이 소 도적이 된다.”는 속담을 그녀의 아버지는 너무나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가물든 척박한 밭에서 곡식이 잘 자랄 수 없는 것처럼 계몽 선생님인 훌륭한 부모의 사랑과 엄격한 교육이 없다면 자녀가 건실하게 성장하기 어려운 것이다.

박영옥씨도 물론 례외가 아니였다. 부모님의 후더운 사랑과 엄격한 교육하에서 꾸준히 독서하면서 의지를 련마하였다. 학교 선생님의 사심 없는 관심과 지지가 역시 박영옥씨의 삶의 동력으로 되였다. 하학할 때 선생님과 웃학년 학생들이 겨끔내기로 영옥씨를 업고다녔던 것이다. 부모님과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 속에서 자라며 사랑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영옥씨는 후에 사랑이 진지한 남편을 만나서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였다. 필자가 알아본데 의하면 그녀는 출근하면서 여유시간을 타서 가끔씩 신문원고를 쓰기 시작하다가 1997년도부터는 안도현아동문학회 회장직을 맡으면서부터 아동문학에 몰두하였는데 2003년도에 연변작가협회에 가입한 건 물론 여러 쟝르의 글과 수두룩한 영예증서도 받게 되였다. 그녀는  삶의 희열을 만끽하게 되였고 긍지감을 느꼈다. 그렇다, 한 사람이 삶의 참뜻을 알게 되고 자기의 가치를 절감하게 되였을 때 그에게는 삶의 의욕이 새롭게 생기게 되고 무궁무진한 동력으로 되는 것이다. 병마와의 박투에서 의지를 단련하며 부모와 선생님과 남편의 사랑 속에서 박영옥씨의 가슴 속에 인간애가 충만하게 되였다. 그녀는 친구들이 여러가지 사연으로 괴로워 할 때 늘 찾아가서 위로의 말을 해 주었고 불행한 사람들과 함께 울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을 응당한 일로 여겼다.

박영옥씨는 종래로 자기를 불구자로 여기지 않았다. 어느 장애자 협회에서 그녀더러 장애자협회 주석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녀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사절하였다. 오기에 차서일가? 아니, 그녀의 정신세계는 건전하고 원만한 것이기 때문이였다. 성격이 활달하고 배려심이 풍성하기에 그의 주위에 건강한 문우와 친구들이 구름마냥 모여들고 있다.

건강한  사람들도 인생의 줄기찬 길에서 비관실망하거나 자포자기한 페단이 비일비재인데 박영옥씨는 섬약한 몸으로 험난한 길을 이악스럽게 걸어왔다. 실로 피땀과 눈물 속에서 소담스럽게 피여난 한송이 민들레꽃을 방불케 한다. 박영옥씨는 자신을 허약한 장애자로 여긴 것이 아니라 장애물 뛰여넘기 경기에 참가한 달리기 선수로 여기고 인생의 길에서 여러가지 예측하기 어려운 장애물을 넘어 억척스레 걸어왔다.

그녀가 걸어온 길에 피땀과 눈물이 흥건하다. 그녀의 자서 수기를 다 읽은 다음 늘 음미하며 묵상에 잠기면 항상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에 눈물이 핑 돌군 한다. 그녀의 수기는 그저 “잘 썼다.”로 간단히 평가를 내리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녀의 피땀과 눈물로 엮은 인생담인 것이다.

하늘 땅을 진감한 영웅이 아니지만 그녀가 걸어온 길은 우리들의 삶의 교과서로 되기에 손색이 없는 것이다. 소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그녀가 쓴 동화 〈삐뚠 나무의 꿈〉이 곧 박영옥씨의 비범한  형상인 것이다. 비록 소학교 교과서에 실렸지만 우리들의 교과서로도 될 수 있지 않겠는가고 필자는 늘 생각하군 한다.

박영옥씨는 오늘도 애심으로 생활을 포옹하며 발자욱마다 땀방울을 수놓으며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 그녀의 참다운 삶의 발자취에서 더욱 심금을 울려주는  인생의 장엄한 멜로디가 울려나오리라고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허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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