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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영미 | 《천지만물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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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영미| 작성일 :12-03-15 11:00| 조회 :1,8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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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봄나들이 삼아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달래 캐는 체험하러 나섰다. 차에 몸을 실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은 이미 붕 떠있다. 차안에서 누군가가 창밖을 내다보며 《야, 이젠 진짜 봄날이구나. 어제까지 비 오던 날씨가 참 우리 마음을 알아주나보다.》 하는 찬탄의 소리에 나도 무심히 스쳤던 대자연을 눈을 크게 뜨고 다시 살펴보았다. 평소에는 일에 쫓긴다는 핑계로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사무실 동료중 누군가가 화사한 치마를 입으면 이젠 진짜 봄이구나 하고 느끼는것이 전부였다.


그런 나에게 있어 지금 눈앞에 펼쳐진 이 모든건 정말 누군가가 알심들여 마련한 선물을 나에게 펼쳐 보이는듯한 기분이다. 천지만물의 하나하나가 모두 봄나들이 떠나는 내 기분을 알아주기라도 하는듯이 나의 눈앞에서 춤을 추는것만 같다.


정녕 만단의 준비를 하고있는 대자연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것이다.


길녘에는 이름 모를 풀이며 나물들이 나름대로 자태를 뽐내면서 행인들은 반겨맞고 있다. 그중 우리를 즐겁게 하는건 이름 모를 손톱눈만한 꽃이다. 아름답다거나 화사하다는 형용이 어울리지 않는 꽃이지만 이 봄에 가장 일찍 피는 진달래꽃보다도 더 먼저 이렇게 이름모를 꽃이 피여있다는 사실이 그 꽃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것 같다. 저 작은 꽃도 그래도 생명이라고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애써 자신을 피웠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듯이 손짓하고 있다. 자기 친구들도 인차 다 필거라고... 
  

길 건너 돌돌돌 시내물도 베토벤의 《교향곡》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음률을 타고 흐른다. 조용히 흐르는 그들의 소리를 확장해서 더 크게 해서 들어보자. 아마 그 어느 명곡에도 짝지지 않을만큼 상쾌하고 귀맛 좋은 소리일 것이다. 세심히 그들이 흐르는 모습을 보면 돌에 부딪치며 모래알을 밀며 바람에 부대끼며 힘들게 아니 신나게 흐르고 있다. 누구도 말려내지 못할 만큼 말이다.


한참 가니 눈앞에 밭이 펼쳐진다. 내 시야에서는 할머니 주름살을 방불케 하는 터실터실한 밭들도 뾰족뾰족 새싹을 틔워 연푸른 그물옷을 거쳐입을 준비를 하는상싶다. 아직까진 누른 밭고랑이지만 그래도 뭔가 준비를 하는 그 속내가 엿보이는듯해서 황량해 보이지는 않는다. 더구나 밭고랑에 앉아서 달래를 캐는 사람들이 있는걸 봐선 밭이 지금부터 벌써 생명을 키워내고 있다는걸 확신하게 된다.


저 멀리 묵묵히 말없던 산도 기슭에 우리의 주화인 진달래 꽃봉오리를 자랑하며 우리의 찬탄에 화답한다. 그 진달래꽃봉오리를 자세히 보겠노라고 산에 올라가겠다는 일원도 있었고 카메라를 좀 가까이로 당겨서 꽃구경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리 카메라를 당겨보아도 진달래꽃은 원래 수줍은 꽃인지라 더구나 꽃봉오리도 꽃으로 활짝 피여나지 않았는지라 아직은 가냘픈 몸매를 자꾸 감추려는듯 하다. 그러나 그렇게 가냘퍼 보이는 꽃이 어찌 아침저녁으로 좀 싸늘하게 느껴지는 이 4월에 버티고 있는것일가? 그건 분명 외유내강의 우리 민족 녀성들의 혼을 담고있는듯하다.


하늘은 여느 때 보다도 넓고 높고 맑다. 아직은 너무 따스한 날씨가 많이 습관이 되지 않는것처럼 해님이 좀 수줍은 얼굴을 하고 따가운 해빛보다는 그냥 따스한 해빛을 보내주고 있다. 4월의 태양은 천지만물들을 다 가꿔가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나타내려 하지 않고 강한 빛을 발하려고도 하지 않고 오히려 숨기려는 표정이다. 몇쪼각의 구름들도 단조로운 하늘의 하얀 얼굴에 푸른 색채를 가해주고있다. 그것도 어느 자리에 머무르면 가장 아름답게 보일지 몰라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


모든 만물이 참모습을 나타내는 5월에 대비해 이 4월은 대자연에게 있어 부단히 자신을 가꿔가고 다져가고 무장해가는 계절인듯 싶다. 모두들 5월이 오기전 준비단계에서 하나도 지지 않을세라 열심히들 장끼자랑을 하고 있다. 보잘것없는 이름모를 풀마저 자기의 자리에 굳게 뻗치고 서서 대자연의 화폭에 조그마한 색채라도 보태주려고 애쓴다. 비록 나약한 힘이지만 자기의 령역에서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고상한 것이 아닌가! 이런 대자연의 만물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열심히 하나의 완정한 화폭을 완성해가고 있는 중이다. 점점 푸르름이 짙어가면서 이 한폭의 그림은 성숙된 작품으로 완성돼 가겠지?


이름 모를 대자연의 만물들이 나를 깊은 상념에 젖어들게 한다. 약한 나무줄기도 따닥따닥 싹을 가득 틔우기에 여념 없는데 얼기설기 살아온 내 이력을 비춰보면 머리가 숙여진다. 어쩜 저렇게 하나의 가지에 많은걸 틔울수 있을가? 한번 틔워서 우리 인생처럼 길게 유지될수 있는것도 아닌데 가을 지나면 또 다시 하나도 남김없이 땅에 버려야 할 잎들인데…. 그래도 나무는 지칠 줄 모르고 나무싹을 틔우고 있다. 아주 열심히…


그래, 난 한알의 모래알이라도 좋다. 한포기의 이름모를 풀이라도 좋다. 자신의 지금의 모든걸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맡은바 사업을 충실하게 해내야겠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피워내기 위해 모지름을 쓰며 살아보련다. 그러면 언젠가는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이 그 누구도 서로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인간의 활무대로 될것이 아닌가? 
   

오늘 하루는 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달래를 캐며 농민들의 로고를 체험해보는 《달래 캐는 아가씨》로 살아본다. 그리고 래일은 방송원으로서 이 체험을 또 나의 프로를 통해 도시사람들에게 전해주리라. 현장에서 《달래 캐는 아가씨》 모습, 키보드를 두드리는 편집선생님의 모습, 사무실에서 원고심사를 하는 총편님의 모습, 생방송실에서 방송하는 앰씨의 모습, 안전방송을 보장하는 기계관리자의 모습, 나아가서 열심히 방송을 청취해주는 청취자들의 모습까지 다 더해져 우리 삶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될것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열심히 한 내가 있을 것이다.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눈웃음으로 천지만물에 화답했다. 천지만물의 조화를 사람들에게 전해드림으로써 우리 사회의 조화를 진일보 이루는데 이 한몸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부터 도전하려는 나의 모습을 천지만물들은 다 알아 봤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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