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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광장](8) 주방도 료리사도 없는 음식점이 있다?!이게 말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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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자| 작성일 :19-12-14 08:25| 조회 :18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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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광장]주방도 료리사도 없는 음식점이 있다?!이게 말이 돼?


편집/기자: [ 김영화 김가혜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12-12 15:57:07 ] 클릭: [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음식점이 확실히 있다. 그것도 연길에.

요즘 류행하는 틱톡(抖音)에서 연변구연배우들이 연기한 콩트 한편이 화제다. 맞선남이 소개팅을 시켜준다는 지인과 한 호프집에서 만나 소개팅녀를 기다리는 과정에 그녀가 도착전 먼저 주문을 하려고 서두르는데 이미 메이퇀(美团)으로 다 시켰다며 으시대는 소개인의 ‘황당한 설정’의 내용이다. 콩트라 하지만 분명히 음식가게인데 메이퇀으로 다른 가게의 음식을 주문한다는 점이 어딘가 석연치가 않았다. 허나 영상 맨 뒤부분에는 이는 결코 설정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가게인 것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는 일전 자막에 적힌 주소대로 이 이색호프집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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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문 끝에 찾아낸 연길 발전에 위치해 있는 이 가게는 다름 아닌 수제(맥주)공간, 아늑한 공간에 멋스럽게 차려진 이 가게는 여느 맥주집과는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구경삼아 한바퀴 둘러보았는데, 글쎄 흔하디 흔한 주방이 없는 대신에 자그마한 수조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였다. 엄연한 음식점인데 주방이 없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문지방 닳게 배달일군이 다른 가게 음식을 갖다 나르는 이 희한한 광경의 ‘운영방식’이 자못 의문스럽고 궁금해던 찰나, 주인장 김정훈(30세)씨가 그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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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주방이 따로 없습니다. 원하시는 배달음식을 시켜도 되고 직접 갖고 온 음식을 마음껏 드셔도 됩니다.”

가게 주인 김정훈씨의 상냥한 말투와 얼굴에 머금은 미소만 뺀다면 이건 거의 패기를 뛰여넘어‘건방’에 가까운 서빙 멘트가 아니겠는가.

“메뉴판도 갓 생겨나긴 했는데 여전히 볶음채 같은 건 없고 간단한 마른 안주나 과일만 있고요. 대신 저희는 주메뉴인 수제맥주에 모든걸 걸었습니다. 안주나 음식이 알아주는 맛집보다는 진정한 수제맥주 맛으로 승부하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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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조에 가득 들어찬 맥주를 가르키며 설명하는 김정훈씨는 자체로 빚은 수제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났다. 주방에서 갓 볶아 내온 ‘변변한’ 음식도 없으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맥주 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 잡으며 ‘왕훙(网红) 맛집’으로 자리 잡게 된 건 주메뉴 수제맥주의 ‘효자노릇’이 확실해 보였다. 보리를 씻어 가루를 내고 팔팔 끓여 발효시킨 다음 보리액을 추출하는 순으로 효모균을 뺀 무균상태에서 맥주를 만드는 과정은 대단히 번거롭다. 또 어느 한 과정도 절차가 뒤바뀌여도 안되고 정량을 어겨도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 밖에 일반적으로 수제맥주는 변질을 막기 위해 4~5℃ 이하로 랭장류통하거나 보관해야 하는 과정은 더없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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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팔 수 있는 병포장 맥주보다 힘들게 직접 빚은 수제맥주를 고집하는 김정훈씨의 말에 따르면, 고객들이 수제맥주를 찾는 리유는 그 무엇보다도 신선함 때문이라고 했다. 알뜰한 식자재 보리선정부터 맥주제조설비에 연구개발자를 초빙하기까지 투자가 꽤 상당하기에 일반적으로 수제맥주는 병맥주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맥주마니아들도 선뜻 다가가기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했다. 그에 반해 이 가게는 저렴한 가격에도 맥주마니아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방을 없애 인건비를 대폭 줄여 운영경쟁력을 확보했고 무엇보다 고품질 수제맥주를 견지해온게 ‘신의 한 수’로 되였다.

“대부분 음식가게들이 수입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인건비를 감당못하여 망하는 걸 허다하게 보아왔습니다. 그외 철저하지 못한 주방관리로 망하는 집도 적잖게 보았구요. 저희가 가장 신심이 없었고 우려했던 이 부분을 과감히 건너뛰고 가는 방법은 없을가 고민을 해보다가 아예 없애보자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리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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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가게 주인인 김정훈씨와 복무원이 한명 도합 두명이 모든 경영과 서빙을 해낼 수 있게끔 간소화를 택했다. 여기에 수제맥주에 고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료리를 마음껏 겻들어 먹을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두고 배달음식을 두팔 벌려 환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방이 따로 없기에 배달서비스를 리용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였지만 간혹 나이가 지긋한 고객들은 배달서비스앱을 다루는데 애로가 있다고 생각해 즉석에서 수제맥주와 찰떡궁합인 초간단 무침 메뉴들도 준비해 놓았더니 요즘은 배달음식이 전에 비해 조금은 뜸해졌다는 후문도 들을 수 있었다.

“남들보다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자신 없는 부분은 과감히 간과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부분으로 생각을 바꿔 해보는 것도 나쁘지가 않다고 봅니다.”

물론 타인의 경험도 스스로의 간접체험으로 될 수 있겠지만 자신만의 특색을 갖춘 관리모식과 독창적인 아이템을 구축한다면 생각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가 싶다는 김정훈씨, 초점을 돌출히 내세울 그 분야만큼은 확실하게 내공을 쌓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오늘도 그는 더 맛있는 ‘맥주공부’에 매달려 ‘수제맥주’라는 유쾌하고도 건강한 음주문화를 열어가고 있다.

길림신문/김영화 김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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