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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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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영애| 작성일 :16-09-21 10:43| 조회 :3,6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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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교때 선생님은 박호구를 맨 구석에 앉혔다. 애들은 박호구를 《방귀》라고 불렀다. 강의시간만 되면 방귀를 소리높이 뀌기때문이다. 어느 땐가 방귀소리가 너무 요란하여 곁에 앉은 녀자애가 놀라 새된 비명까지 지른적 있다… 그는 녀자애들만 보면 실실 웃었다. 남자애들은 그를 《변태》, 《머저리》라고 놀렸다.

왜서 박호구는 녀교원과 녀자애들만 보면 좋아할가? 그는 집에서도 엄마를 좋아한다. 아버지는 그저 아들의 존재를 잊은듯 수걱수걱 일만 했다.

엄마는 그가 학교에서 애들한테 얻어맞고 빌빌거리며 집으로 돌아올 때면 그리고 휴식일이면 아들의 손목 잡고 들로 나갔다. 들은 가없이 넓고 푸르다. 박호구는 풀과 들꽃은 좋아했지만 일본해로 흘러든다는 강물은 두려워했다. 그때마다 엄마는 잔뜩 겁에 질린 아들의 눈망울을 들여다보며 꼭 껴안아주었다.

그가 사는 마을은 C시에서 백여리나 떨어진 변강의 산골마을이다. 그는 소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대부분 과목이 0점이였다. 음악도 0점이였다. 엄마외에는 벙어리처럼 누구에게나 말하지 않는 애였으니깐. 그러나 급제나 우수를 맞는 과목이 하나 있었다. 바로 미술이였다. 미술시간의 내용이 어떠하든 그가 그리는 그림이 따로 있었다. 록색 크레용으로 끝없이 펼쳐진 들을 칠한다. 다음 가지색으로 우불꾸불 금을 그어 강을 그린다. 강물보다는 들에 품을 들인다. 선홍색 양귀비꽃은 붉은 크레용을, 흰색 야생따거리트꽃은 흰크레용을, 보라빛 엉겅퀴와 자주색 자운영꽃에는 남색크레용으로 꾹꾹 찍어놓는데 온 들이 꽃들로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꽃보다 더욱 탐스런 그림이 탄생된다. 들가운데 선 미녀다. 눈과 코, 입은 알릴듯말듯, 유독 젖가슴이 유표하다. 온 가슴이 넘쳐나게 큰 유방과 유두로부터 서툴게 그린 그림일망정 녀인이 들처럼, 들이 녀인처럼, 녀인이 어머니처럼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림을 아무리 잘 그려도 기타 과목 평균점수가 락제이기에 중학교문에 발을 들여놓을수 없었다. 그림도 변태적이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목을 잡고 소학교에서 한해만 더 공부시켜달라고 교장과 애걸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외로운 망아지가 되였다. 그는 망망한 대해로 흘러드는 강하류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엄마, 저 하늘같이 뵈는게 바다지? 바다는 무얼하는 곳이야?》

《바다! 그저 환상일뿐이야. 넌 응당 강하류를 좋아해야 해. 저 강가의 새들을 봐. 얼마나 현실적이니.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날개를 치고 부리로 쫏고…》

엄마는 새떼의 힘찬 비상을 가리키면서 새들의 춘하추동 사는 법에 대해 상세히 가르쳤다. 꼬마물떼새, 흰목물떼새, 중부리도요, 민물도요, 원앙, 청둥오리, 황오리, 왜가리, 고니, 기러기 등 수십종의 철새와 나그네새들이 먹이를 쫓아 분주히 날아내리고 날아오른다. 어미새들이 새끼새들의 곧 닥쳐올 험난한 생을 위해 날개를 다듬고 부리를 굳히며 발톱을 갈도록 이끄는 모습을 보면서 박호구는 순간 자기 엄마와 같아보여 코마루가 시큰하고 눈굽이 찡하니 달아올랐다.

그는 차츰 나이를 먹으며 엄마의 제일 큰 근심이 뭔가를 알기 시작하는것 같았다.

《에그, 사내놈이 한번 태여나서 사내구실도 못하고 사는 꼴을 내 눈 뜨고 어이 볼가나…》

사내구실이란 무엇일가? 그날 엄마는 아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박호구는 어깨가 바위 같고 수염이 시커먼 청년이지만 지력상수가 어린애에 불과했다. 백치라고 따돌림을 당해 사회에 가까이 다가서길 질색했다.

《세상사물에 까막눈이니 무슨 재주로 녀잘 낚겠냐구. 참되여 녀자와 이야기도 나누고 한이불 덮고 자는것을 사내구실한다고 해…》

심심찮게 푸념하는 엄마 말이 그의 귀에 박히던 어느날, 박호구는 어떤 깨달음으로 펄쩍 뛰였다. 원래 자기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 이불을 덮고 자서 태여난것이라고. 할아버지도 그렇게 태여나고 아버지도 그렇게 생겨난것이 아닐가… 그때부터 박호구는 주위의 세상이 너무 고즈넉하여 지어 비참하고 두려웠다.

그때 이쁘던 가시내들은 다 어디로 갔지? 소학교는 언제 허물어졌지? 마을의 밥 짓는 연기가 나는 집들은 왜 이렇게 적은가? 아줌마 없는 홀아비들이 생겨나고… 그는 어깨가 처지고 들로 강으로 나갈 맥조차 없었다.

소학교때 침을 흘리면 닦으라고, 코물을 흘리면 말똥종이를 찢어주던 춘옥이랑 영화랑 순애랑 다 어디 가고 없는데 누구랑 웃고 이야기하지…

박호구는 갈수록 이상해졌다. 나이를 먹으면 어른이 된다든데 왜 쩍하면 울고싶은가. 그는 온 하루 집구석에 있지 않으면 들의 어느 풀숲에서 또는 강언덕에 홀로 앉아 늘 깊은 근심에 싸여있었다. 그것은 엄마도 동네 엄마들처럼 다른 곳으로 떠나갈가봐서였다. 아버지마저 십년전에 차사고로 돌아갔으니 엄마가 가면 혼자되기때문이였다.

《래일모레면 나이 서른살인데 그냥 울거야? 엄만 아무데도 안 가. 너와 여기서 그냥 살거야…》

박호구는 이제 나이 서른살이지만 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엄마가 아무데도 안간다니 사탕을 가진것보다 더 입이 벌어졌다.

어느날 엄마는 뻐스를 타고 시내로 올라가서 긴 고기그물과 낚시대 두개를 사왔다.

그는 엄마 따라 강으로 나갔다. 엄마는 아버지에게서 배운 솜씨로 강에 그물을 늘이고 아들과 함께 낚시를 했다. 하류는 물살이 완연했다. 풀메뚜기나 개구리, 잠자리를 찌에 꿰여 치렁치렁한 낚시줄을 깊은 수심에 던진다. 엄마는 동동이가 물속으로 쑥 들어가거나 달아나면 낚시대를 채여 당기라고 알려주었다… 처음으로 팔뚝같은 물고기가 왈랑왈랑 춤추며 걸려나올 때 박호구는 난생처음으로 흥분하며 《왜 이처럼 재미 있는 일을 이제야 알게 되였지?》 라고 큰소리로 웨쳤다.

그후부터 박호구는《물고기귀신》이 되였다. 온 하루 엄마가 집에 없어도 찾지 않았다. 엄마가 C시로 장사하러 올라가 며칠씩 집을 비워도 전혀 울지 않았다.

그의 집은 들판이나 강가나 다름이 없었다. 어뜩새벽에 나가 고기그물을 늘이고 밤낚시까지 했다. 큰 그물에 스무근이 되는 황어가 걸린적도 있다. 한마리에 오백원을 받고 팔던 날, 린근마을 녀자들이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빼보이며 윙크를 보냈다.

긴 세월 웃음을 모르고 살아온 엄마의 얼굴에 알릴듯말듯한 미소가 피여났다. 아들이 쉼없이 잡아들이는 물고기를 밸을 따 말리우고 가까운 진의 음식점들에 넘겨 돈을 모으는 재미가 그야말로 살맛났다. 그보다도 더 살맛난것은 백치아들한테 뜻밖에 안겨진 참된 생활자세였다.

박호구도 웃었다. 어려서는 녀자들과만 웃었는데 지금은 누구나 만나면 헤헤헤 웃는다. 절겅절겅 그물을 메고 가면서 웃고 무거운 물고기다래끼를 메고 오면서 웃는다. 낯선 뉘집 할매와도 웃고 어떤 길 가는 나그네와도 웃고… 어느날에는 한 부부가 나란히 마주오는데 그 안해만 쳐다보며 실실 웃다가 뺨 한대 얻어맞은적도 있었다.

그가 낚시질하는 강의 둔치에는 워낙 고양이쑥, 피, 미나리아재비, 왕골, 쇠비름, 마디풀따위의 늙은 뿌리와 억센 잎새가 뒤엉켜 우거졌다. 그 엉킨 속과 주변으로 질경이, 뚝깔, 마타리, 꼭두서니, 두릅, 조뱅이, 비비추, 소리쟁이, 냉이, 씀바귀 등 나물들이 지천으로 널렸다. 그런 나물들은 봄, 여름, 가을에도 먹을수 있어 녀인들의 발목을 잡는다.

그런 나물밭인줄도 모르고 그날도 한가로이 앉아 낚시질에 골똘했다. 아침이 훨씬 지나 태양이 뜨거운 열기를 뿜고있을 때까지 빨간 동동이는 죽은듯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오늘따라 왜 고기 한마리도 낚이지 않을가. 박호구는 절레절레 머리를 저으며 일어나더니 강뚝 풀숲에 대고 긴 오줌발을 갈겼다.

바로 그 수간, 풀숲에서 뭔가 불쑥 솟아올랐다. 깜짝 놀랐다. 녀자였다. 나물을 뜯고있던 녀자였다. 녀자가 삿대질하며 마구 욕설을 퍼부었다.

《×새끼, 감히 내게다 오줌을 갈겨… 이 낫으루 그걸 쓱 베버리겠어…》

갑자기 그녀는 하던 말을 중둥무이한채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때까지 집어넣지 못한 남자의 그것이 우뚝 솟아있었기때문이였다.

혼비백산한 박호구가 벌렁 넘어지며 살펴보니 린근마을의 녀인이였다. 그녀는 오줌이 배인 적삼을 벗어 그한테 냅다뿌렸다.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적삼을 강물에 씻는수 밖에 없었다. 난생처음 녀자의 분홍색 적삼을 집어드는 순간 그의 가슴속에 한마리의 큰 들쥐가 뛰여들어온듯 심장이 꿈틀꿈틀거렸다. 일은 더욱 공교롭게 번져졌다. 휘청거리며 적삼을 강물에 헹구는데 그의 곁으로 뭔가 둥근 물건이 불쑥 다가왔다. 이건 뭔가?! 그녀의 동그스름한 등허리가 아닌가. 희디흰 등은 살이 오른것이 마치 쪼개여 엎질러 놓은 둥근 박처럼 탐스러웠다.

《벙어리야, 내 등을 밀어, 응. 얼른 밀란 말이야. 네 더러운 오줌이 묻었잖아…》

박호구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등에 강물을 끼얹고 밀기 시작했다. 흰 등허리에서 국수오리같은 진때가 수없이 일어났다.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등허리를 밀고있을라니 그는 저도 모르게 눈꺼풀이 마구 내려앉으며 현기증이 일었다. 바로 그 순간, 그녀의 손이 박호구의 그걸 낫자루인양 틀어잡고있었다… 그는 《헉―》소리와 함께 강가의 풀을 뭉개며 벌렁 넘어졌다. 그녀는 미친듯이 그를 깔고앉아 음욕을 채우며 괴상한 소리를 지르더니 이윽고 야밤중에 우는 고양이 울음소리까지 냈다… 음욕을 다 채우고난 그녀는 박호구의 귀를 잡아당기고 남자의 그것에 흙을 게발라놓으며 한동안 광란했다.

《좋구나, 벙어리니 어데 가서 소문을 낼 근심도 없구. 게다가 야수같은 체격이니 넌 그저 나같은 녀잘 위해 이 세상에 태여난것 같구나… 내 남편은 날 버리구 큰도시에서 다른 년을 차구 산대. 개자식, 흑흑…》

그녀는 한동안 울고불고하면서 박호구와 싱갱이질하다가 《벙어리야, 또 올게. 잘 있어.》하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풀숲으로 사라졌다.

그날 박호구는 물고기 한마리도 못 잡고 혼이 빠진채 집으로 향했다. 두눈이 휘둥그래서 자기를 바라보는 엄마를 붙들고 그는 키들키들 끊임없이 웃었다.

《엄마, 나 사내노릇했다. 린근마을 녀자와 풀밭에서 잤다. 헤헤헤, 영 좋더라. 헤헤헤…》

엄마와 오래만에 한 메아리 같은 환호였다.

《그래?! 그랬구나. 내… 내 아들이 사내구실했다구? 그래? 잘했구나. 호호.》

엄마의 두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우는듯 웃는듯한 이상한 소리를 질렀다. 비록 소리는 짧았지만 그건 분명히 웃음소리였다.

박호구는 이튿날 어뜩새벽에 강가로 나갔다. 고작 한번의 사내노릇에 엄마가 웃었으니 두번, 세번… 사내노릇하면 엄마는 하늘만큼 기뻐하며 온 들이 떠나가게 웃으리라 믿고있었다. 그날부터 그는 정색해지기 시작했다. 더는 헤헤헤… 웃지 않았다. 두눈을 지릅뜨고 두터운 입술을 꾹 다물고 큰 머리통을 좌우로 휘두르면서 휘파람을 불며 이 동네 저 동네를 다녔다.

그러나 그를 《강간》한 그녀는 이틀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한해가 다 흘러가도 도무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 만나면 용기를 내여 《널 사랑해.》라고 높은 소리로 말하여 난 벙어리가 아니고 물고기를 잡아 돈도 잘 버는 참된 남자임을 보여주겠는데…)

8월, 강하류에 살찐 물고기들이 욱실거리는 이듬해의 어느날이였다. 그는 풀들이 진물이 나도록 깔아뭉개던 그 자리에 앉아 낚시질에 여념이 없었다. 이상하게도 그날 아침따라 동동이는 까딱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그의 깊은 내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잠자리들만 수심에 찌를 내리고 선 동동이를 딛고 건드리며 희롱했다… 흑갈색무늬가 아름다운 대모잠자리와 주홍빛물감을 들인듯한 고추잠자리, 누런 몸통끝부분에 세개의 얼룩무늬를 띤 된장잠자리 그리고 흰가루를 덮어쓴듯한 밀잠자리들이 가을해살의 무늬처럼 아른아른 날아다니는 모습들을 보고있노라니 박호구는 끝없는 유감과 그리움으로 코날이 맹맹해나며 저도 모르게 두눈에 눈물이 고였다. 바로 그때였다.

《안녕―》

박호구의 앞에 잠자리날개같이 아름다운 포대기에 아기를 싸서 안은 젊은 녀인이 웃음짓고 서있었다. 아아, 그녀였다!

그날 저녁 엄마앞에서 한 그녀의 눈물겨운 설명은 간단하면서 절대적이였다… 전남편이 외지에서 다른 녀인과 살림을 차리고있는데 그날에 자기가 《백치》 박호구의 아이를 임신했단다. 끝내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 아이를 낳고 결국 수많은 고려끝에 아이의 아버지인 《백치》와 결혼하기로 작심하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꼭 빼여닮은 아기를 들여다보면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몇번이나 자기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무정한 세월속에 치아가 빠지고 허리가 구부정한 어머니는 껄껄껄 웃었다. 손주를 들여다보면서 웃고 또 웃었다… 불현듯 박호구는 어머니의 그 행복한 웃음으로부터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듯 자기의 내심의 출산지를 깨닫고 녀인의 볼에 뻑하고 입까지 맞추며 흥분했다.

박호구는 자기의 이 내심을 누구에게도 알려줘선 안된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것은 자기의 내심을 알려주면 녀인이 다른 남자한테로 달아난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는 누구도 듣지 못하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나처럼 푸른 들과 강을 좋아하믄 사내노릇할수가 있는데…》

 

/량춘식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4-19 11:15:52 시가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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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팽이》 인기글 수면우에서는 제비들이 낮게 날아다니며 물을 찬다. 제비들이 물을 차는것은 덥거나 몸을 씻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리고 심심해서 장난을 치는것은 더구나 아니다. 그것은 물개미나 물방아, 물거미와 같은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서이다. 간혹 물잠자리도 눈에 띄면 마치 쌕쌕이마냥 급강하며 냉큼 물어삼킨다. 제비의 물 차는 동작은 그 우아함이 유명한 발레무용가도 무색해할 정도이다. 원철이는 오늘도 황암동 천연늪에 와서 낚시질을 한다. 원철이에게는 주말이 따로 없다. 날마다 주말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퇴…(2015-09-23 13:26:00)
존엄 인기글 고막을 찢는듯하던 공기압축기의 동음이 딱 그쳤다. 60분 오찬시간이다. 로동자들은 필사적으로 움직이던 몸을 풀며 앞치마와 장갑을 벗어놓고 웃층으로 통한 계단으로 향했다. 식사를 빨리 해야 그만큼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실 금싸락같은 시간을 더 얻을수 있기에 누구나 분초를 다툰다. 식당에서 렬을 지어 서서히 움직인다. 순서대로 놓여있는 식판과 수저를 들고 밥과 반찬을 담고 김치와 국그릇을 챙겨들고 행렬에서 빠져나간다. 그날 오찬의 반찬은 치킨이였다. 배추김치와 함께 볶은 닭고기였다. 아무튼 …(2015-07-01 14: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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