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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 ](37)채택룡은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창시자 >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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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대형 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 ](37)채택룡은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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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자| 작성일 :20-02-09 15:39| 조회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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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37]채택룡은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창시자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0-02-06 21:42:54 ] 클릭: [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7](채영춘편-2)

아동문학연구학자들에 따르면 세계 현대아동문학은 보통1835년을 기점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중국의 현대아동문학은 1919년 5.4운동을 기점으로 하구요. 조선은‘카프'가 결성된 1925년을 기점으로 잡고 있어요. 그럼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은 어느 때부터 나왔는가? 1930년을 기점으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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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대 채택룡.

우리는 보통 아동문학의 귀틀을 론함에 있어서 세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하지요. 하나는 작가군이지요. 작가가 하나면 안되겠죠. 작가군이 형성돼야 하는 것이지요. 둘째는 작품토대, 작품이 좀 있어야 되는 것이예요. 세번째가 작품발표원지예요. 원지가 없어서 쓴 작품을 발표 못하면 그것도 안되는 것이지요.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작가군이 형성된 것을 보면 두가지 선으로 되고 있어요. 하나는 우리가 제일 잘 아는 최서해 그리고 〈반달〉을 쓴 윤극영, 리호남, 윤동주지요. 그런데 최서해, 윤극영 이런 분들은 북간도에서 창작도 했지만 결국 다시 조선반도로 돌아갔거든요.

중국쪽에서는 채택룡, 김례삼 그리고 한형수, 리규화, 렴호렬 등 이런 분들이 계셨는데 여기서 제1인자가 채택룡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이에 대하여 아동문학에 깊은 연구가 있고 또 아버지에 대한 론문도 많이 쓰신 제일 권위자인 연변대학 김만석 교수는 채택룡을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초석을 깐 분”이라고 정립하였어요.

보통 아동문학이라는 것을 쟝르별로 말하면 동요, 동시, 동화, 아동소설 이 네가지로 귀납할 수 있는데 이걸 가지고 말하면 답이 쭉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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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전 동북에서 창작활동을 한 작가 강경애, 최서해, 윤극영.

먼저 동요에서 시간적으로 제일 먼저 발표된 것이 윤극영의〈반달〉인데 1924년에 발표되였고 아버지의 〈어린 동생〉은 1927년에 발표되여 3년 좀 늦었어요. 그런데 윤극영은 반도로 돌아갔으니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동요 제1인자가 채택룡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동시에서 아버지가 쓴 〈사랑하는 누나여〉는 1932년에 창작 발표되였어요. 그런데 최서해가 1924년에 동시〈시골소년이 부른 노래〉를 썼어요. 8년 앞섰으나 아시다싶이 최서해도 1924년에 서울로 귀국했거든요. 그러니 역시 동시에서도 제1인자가 채택룡인 거죠.

그 다음 동화에서 아버지의 〈딱따구리네 일가〉가 1932년에 발표되였고 리호남의〈딱 소리〉는 1938년에 발표되였어요.

아동소설에서 아버지의 〈삶의 빛〉이라는 것이 있어요. 이것은 1932년부터 1934년 사이에 《소년세계》에 발표되였는데 원고가 분실되였어요. 그 당시 이 작품과 겨룰 수 있는 아동소설로 리규화가 쓴 〈가짜증서〉와 안수길의〈떡보〉가 있어요. 그러나 이런 작품들은 1940년도에 썼거든요.

그래서 네가지 쟝르를 뭉쳐볼 때 채택룡이 동요, 동시, 동화, 아동소설의 쟝르개척에서 제1인자이고 아동문학개척에서 초석을 깔게 된 것이지요. 중국에 있는 작가들 중 그 때 함께 했던 분들로는 아버지와 동갑인 김례삼선생이였어요. 그분은 〈고개길〉을 쓴 분이예요.

총체적으로 채택룡은 “중국조선족아동문학초창기 동요, 동시, 동화, 아동소설 령역에서 쟝르를 개척한 아동문학의 창시자”라고 아동문학전문학자들이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어요.

소설가 림원춘선생은 이런 말씀을 했어요. “나는 언제나 광복전 작품 한편은 해방 후 작품 100편을 담당한다고 말합니다. 광복전의 작품은 그토록 금싸락 같이 귀중한 것입니다.” 광복전의 작품이라도 일반적인 풍물묘사를 한 것이 아니고 일본식민지 통지를 겨냥하여 뚜렷한 반항을 표현한 이런 시들은 지금 말하면 그 어떤 정치적 용기가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니 림원춘선생의 말씀이 상당히 도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지요. 보다 싶이 조선족아동문학의 터전은 아주 어렵게 구축됐지요.

그리고 1936년 룡정에서 《카톨릭소년》이라는 아동문학잡지가 출간되면서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은 자기의 발표원지를 갖게 되지요. 원지가 없으면 작품을 발표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은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고 남 부럽지 않은 명석한 반일계몽사상을 깔고 올라온 아동문학이 아니겠는가 생각되는 것이지요.

저희 집에도 《별나라》를 비롯하여 카프시기 책들이 많이 있었어요. 유감스럽게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여러 차례 소각하다 보니 지금 한 책도 남아 있지 않아요. 그때 본 최서해의〈탈출기〉,〈박돌이 죽음〉이라든가 강경애의〈인간문제〉와 같은 작품들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아버지는 아마 《별나라》의 영향으로 별에 대해 상당히 애착이 깊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해방 전부터 ‘아기별'이라는 필명으로 많은 작품활동을 하였지요. 해방 후 아버님의 적지 않은 후배들은‘아기별'이 채택룡의 필명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 같았어요. 그 중에는 후날 조선족의 저명한 시인으로 자리매김한 김성휘선생도 있었지요. 그는 《별나라》에서 ‘아기별’이름으로 발표된 작품들을 읽으면서‘아기별'이 누군지 꼭 한번 만나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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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룡정의 연변고중에서 교편을 잡고.

아버지께서 룡정연변고중에서 어문교원으로 교편을 잡았을 때의 일인데 당시는 학생이였던 김성휘시인도 자기 필명을 ‘김별'이라 달고 시창작을 했대요. 그런데 누군가 옆에서 “왜 채택룡선생의 필명을 본따며 장난을 하는가”고 핀잔을 했다네요. “뭐?! ‘아기별’이 채선생님이라구?!” 김성휘시인은 그제야 《별나라》잡지에서 따온 ‘별’이 아버님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죠. 그때부터 ‘아기별'을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어 그렇게 자랑스워 했다고 들었어요.

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도 《별나라》아동문학총서가 출간되였어요. 어쩌면 알게 모르게 ‘카프'시기의 아동문학지 《별나라》를 다시 전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우리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어떤 토템같다고 할가. 오늘날 우리의 아동문학작가들이 새로운 시기 소년아동들을 대상으로 많은 작품을 쓰고 있는데 역시 어려운 시기 우리 아동문학이 걸어 온 력사를 기억하고 전승하면서 우리 문학선조들이 애써 구축한 우량한 전통을 길이 길이 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는 제가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려명이 트게 된 전후에 채택룡이 아동문학의 창시자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말씀드렸어요. 채택룡 하면 주로는 아동문학을 떠올리지만 우리 성인문학과 여러 령역에서도 아버님은 중국조선족문학터전을 가꾸기 위해 많이 애써온 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가문의 영향을 받아 책 읽기를 즐겼을 뿐만 아니라 늘 동네의 아이들을 불러 책들을 보게 하였지요. 아버지 자신이 계몽교육을 받으셨을 뿐만 아니라 동네친구들에게도 계몽교육을 시킨 것이지요. 이런 행보가 가시화되면서 회령공업공립학교를 졸업한후 송평사립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지요. 아버님의 교원생애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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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연변의 문학창작회의 기념 촬영.(아래로부터 두번째 줄 오른쪽 네번째 채택룡 작가)

그러던 중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으로 1931년 아버지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대학 예술과에서 고학을 시작하지요. 아버님의 고향 회령 솔골마을에는 일본에 고학을 간 사람이 아버님 밖에 없어 일본에서 편지가 오면 온 동네가 난리났대요 물론 자금난 때문에 1년 반만에 되돌아 옵니다. 먼 후날 90년대에 제가 NHK초청으로 일본방문길에 오르게 되자 아버지님께서는 일본대학예술과를 한번 찾아보라는 부탁을 하는 것이였어요. 요행 찾아가 보니 주위의 건물들은 파가이주되여 없어졌고 일본대학 예술과의 건물만은 아주 반듯하고 규모가 있게 딱 버티고 서있었어요. 제가 일본대학예술과의 건물 내부와 외곽을 사진 찍어 갖고 와 아버지께 보이니 바로 옛날 그대로라며 그렇게 감회가 깊어하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는 1938년 12월에 부모님을 따라 두만강을 건너 연길로 이주해 들어왔어요. 지금의 민주촌인데 ‘상발원'이라 했어요. 연길에 정착한 후 아버님은 제일 먼저 명륜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지요. 명륜소학교는 바로 지금의 공원소학교의 전신인거죠.

아동문학창작과 청소년계몽교육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쌍둥이처럼 아버님 생애를 관통해 왔어요. 아버님은 교단을 아이들에게 진보적사상을 심어주고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간주하면서 아동문학창작의 영양소를 섭취한 거죠. 아동문학작가와 교육자는 아버님한테서 일체화한 신분 부호였던 것 같아요.

/길림신문 글 구성 김청수기자 영상 김성걸 안상근 김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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