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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문학상 ]수상소감-아버지의 그 큰 사랑에 목이 멥니다 >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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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두만강문학상 ]수상소감-아버지의 그 큰 사랑에 목이 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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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자| 작성일 :19-10-08 16:49| 조회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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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문학상 수상소감]아버지의 그 큰 사랑에 목이 멥니다


편집/기자: [ 최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7-05-25 16:30:29 ] 클릭: [ ]

 

 

[두만강문학상 수상소감]아버지의 그 큰 사랑에 목이 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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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자 김순희.

아버지의 집

어렸을 때도, 어른이 돼서도 늘 엄마만 그리웠고 엄마를 생각하면 애틋하고 가슴이 먹먹해났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보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져갑니다. 아버지의 그 큰 사랑에 목이 멥니다.

오늘도 아버지는 어딘가로 터덜터덜 가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어디로 가시는 걸가요? 아버지는 어쩌면 평생 동안 무언가를 찾아헤매셨는지 모릅니다. 그게 무엇이였을가요? 어쩌면 그게 집이 아니였을가 생각해봅니다.

아버지는 집을 잘 찾지 못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아버지가 술에 취해 집을 찾지 못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헤매는 걸 동네 분들이 보고 집에 모셔왔습니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도 장마당에 가셨다가 술 마시고 길가 가로수 밑에서 잠이 드셨다고 합니다. 누가 깨우자 집에 모셔다 달라고 하시더랍니다.

아버지는 우리 집에 놀러 오셨다가도 번마다 집을 찾지 못해 밖에서 헤매시군 했습니다.

어쩌면 아버지는 평생 집을 찾아 헤맸는지 모릅니다. 어린 시절, 양부모가 있는 집은 아버지에게 집이 아니였습니다. 그 곳에서 아버지는 사랑과 보살핌 대신 책임과 의무만 강요받았습니다. 열세살 철부지 소녀와 가정을 이루고 딸들을 낳았지만 엄마도 우리 딸들도 아버지의 외로움과 아픔을 어루만져주지 못했고 아버지에게 위로가 되여주지 못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던 아버지, 밖에 나가서도 집에서도 당당하지 못하셨던 아버지, 늘 죄인처럼 수굿하고 숨 죽이고 사셨던 아버지, 당신의 고달팠을 인생이 이제야 느껴집니다.

안해와 자녀에게는 울타리가 되여주고 비바람을 막아주지만, 정작 자신은 어디에서도 쉴 수 없고 안정감을 누리지 못하는 존재가 아버지라는 존재가 아닐가요? 그리고 그렇게 병 들고 늙어가는 모습이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아닐가요?

아버지가 갈망했던 집은 어떤 집이였을가요? 아버지한테 집은 무엇이였을가요?

집은 한 인간의 근원, 뿌리입니다. 그 집이 튼튼해야 그 집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음을 아버지의 인생을 통해 배웠습니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라던 누군가의 말이 가슴을 칩니다.

아버지, 오늘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잊을 번했던 그 이름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이 무거운 상을,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에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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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 소설부문 수상자 김동규.

소실되여가는 고향마을의 상처를 치유하고저

단편소설 〈거위〉가 제4회 ‘두만강’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초여름의 비가 잔잔하게 내리는 어느 날 오후였다.

〈거위〉를 쓰면서 가슴을 시리게 하던 나날이 비여가는 고향마을과 고향을 지키는 로인들의 초라한 모습에서 그 마음들에 서린 외로움과 절망을 감지하면서 〈거위〉를 탈고하고 며칠 동안 쓸쓸한 나날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였다.

외국으로 연해도시로 떠나가버린 자식들로 하여 집에서 거위를 기르는 권씨, 허전함과 외로움을 거위를 통하여 풀어야만 했던 권씨의 비참한 삶, 털보령감이 거위를 잡아먹었을 때 아찔하게 쏟아지던 절망과 설음이였다. 털보령감의 우악진 손에 걸려 당해야 했던 권씨의 처지, 적막하게 깊어가는 촌락의 밤은 인간세상을 외면한 채 각일각 깊어만 갔다.

현실생활이 결국은 소설을 만들지만 작가의 손에서 태여나는 작품 속의 인물들은 작가가 인위적으로 좌우지하지 못하는 것이 작품의 한계라면 한계일 것이다. 인물의 개성에 따라 이야기를 엮는 것이 작가일 것이다.

언제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버렸을가? 지금은 젊음의 치기로 인생을 변명할 수 없게 되였으니 이번 수상이 어떤 도약의 계기가 되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졸작을 수상작으로 뽑아준 《길림신문》에 감사를 드리고 문학상을 후원해준 통화청산그룹에 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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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 시부문 수상자 리상학. 

자연이 준 선물

다가온 봄이 또 한겹한겹 익어가는 향기로운 계절에 진달래는 저에게 또 하나의 무거운 향기를 선물했습니다. 언제 보아도 진달래는 우리의 마음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꽃인가 봅니다. 진달래는 우리의 눈물, 우리의 아픔을 말없이 달래주고 받아주고 삭혀줍니다. 하여 진달래 하면 우리는 백의민족을 떠올리는가 봅니다.

어느 봄인가 등산을 하던 중에 붉은 향기로 우리를 맞아주는 진달래를 만났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듯한 진달래를 보면서 진달래는 왜서 불타고 있을가? 아, 진달래는 자신을 태워 우리에게 따뜻한 봄을 지어준다는 생각을 갖게 되였고 그 형상이 마치 어머니가 아침에 어둠을 밟으며 성냥불 그어 아침밥을 짓는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연이 저에게 준 선물이였습니다.

그 진달래가 오늘 두만강의 품에서 다시 봄을 맞아 꽃을 피우게 되였습니다. 두만강은 나의 진달래에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영광의 봄계절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고마운 선물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저의 졸작을 발표해주신 리영애선생님께 감사 드리고 영광의 월계관을 씌워주신 평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격려의 불길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조선족문학의 발전을 위해 심혈을 아끼지 않으시는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리사장님께 머리 숙여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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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 평론부문 수상자 김경훈. 

이제 더 이상 외롭거나 고되지 않고

문학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문학에 대한 연구를 사명감으로 받아들이고 여러가지로 탐색해온 지도 30여년이 넘었다. 그동안 문제시된 적은 거의 없었으나 항상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검토하고 재정비를 거듭해왔다. 그러면서 항상 외롭고 고된 이 작업이 언젠가는 보람이 있겠지 하고 막연한 꿈 하나만으로 버텨왔는데 이번에 《길림신문》에 의해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되였다.

이제 더 이상 외롭거나 고되지 않고 걸음걸음마다 애쓴 만큼의 보람이 화사한 빛갈로 놓인 길가에 가득 꽃피울 것이라는 믿음으로 가슴이 부풀어지게 되였다. 이런 신심과 희망을 안겨준 심사위원들과 이번 행사를 마련한 길림신문사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민족문학의 발전에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이고저 한다.

우리의 력사와 현재, 미래와 이어진 가장 민족적인 이미지인 ‘두만강’을 타이틀로 한 문학상을 받을 수 있어서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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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우수상 수상자 박초란.

이제는 내가 내 인생의 ‘네비게이션’으로

‘두만강’문학상을 받아안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수상의 기회를 마련해준 길림신문사와 통화청산그룹에 심심한 사의와 경례를 드립니다.‘두만강’문학상은 저의 작품창작생활에 한줄기의 밝은 빛으로 되고 한갈래의 힘으로 됩니다. 더 좋은 작품을 내놓으라는 고무격려로 여기렵니다. 그리고 더 좋은 작품을 창출하는 것으로 이에 보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 시각 제 인생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시다가 지난해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생각납니다. 아버지께서도 저 하늘나라에서 저에게 따뜻한 미소와 박수를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한편 제가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 들면서 문학의 길을 걷도록 밀어주고 도닥여주신 아버지가 더없이 고맙고 그리워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의 작품을 보아주시고 공감을 해주시던 아버지가 계셔서 글쓰기가 외롭지가 않았고 즐거우면서도 신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저 혼자라는 것에 외로움과 함께 더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결심이 들기도 합니다.

고독을 껌처럼 잘근잘근 씹으면서 걷는 게 문학의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창작생활은 어디까지나 작가 개인행위이니깐. 나 인생의 길은 나의 발밑에 놓여있고 나절로 한보한보 걸어가야 하듯이 문학의 길도 제가 선택한 것이니깐 저절로 걸어나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하기에 밝은 대낮이거나 캄캄한 밤이거나를 막론하고 저는 저 스스로의 ‘네비’가 되여 끝이 보이질 않는 문학의 길을 똑바로 걷고 또 걸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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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우수상 수상자 안수복. 

문학은 내 삶의 버팀목

5월 13일 오후 2시 30분, 한창 음식점에서 손님들의 술상을 치우느라 바삐 보내고 있는데 《길림신문》‘두만강’문학면 리영애편집선생님으로부터 저의 수필 〈나, 그대를 ‘꽃’이라 부르지 않으리〉가 《길림신문》 제4회 ‘두만강’문학상 청산우수상에 선정되였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꽃향기 싣고 날아든 당선소식에 고요하던 내 마음은 꽃구름마냥 둥둥 떴습니다. 흥분과 설레임, 격동와 감격으로 가슴이 세차게 높뛰며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습니다. 옹근 27년 동안이나 손바닥만한 음식점 안에서 푼돈을 버느라 꽃잎 같던 손이 가랑잎이 되도록 팽이처럼 돌아치는 나에게 문학상이라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묻습니다. “글을 쓰면 뭐가 나오냐?”고.

하지만 문학을 선택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비록 돈은 되지 않지만 내가 쓴 글이 활자로 찍혀 여러 잡지와 신문에 실릴 때 자식을 잉태한 어머니와 같은 그 긍지와 사랑, 감격과 설레임, 뿌듯함과 자신감은 이루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사실 음식점에서 팽이처럼 돌며 반찬접시나 나르고 그릇이나 씻는 아줌마가 밤을 새며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 힘든 고행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가, 문학가로 되려는 소시적의 꿈은 마치 겨울을 인고하던 마른 삭정이 같은 그 줄기 어디에 푸른 물감을 안고 살아있음으로 뽑아올리는 오월의 저 찬란한 색 푸른빛처럼 끈질게도 신록을 꿈꾸었습니다. 했기에 문학과 글쓰기는 음식점을 떠나 저의 성스러운 직업이였고 놓을 수 없는 삶의 끈이였습니다. 비록 아직은 서툴고 어딘가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나의 삶의 일부분이고 너무 힘들어서, 지쳐서 절망의 벼랑 끝까지 이른 나에게 삶의 끈을 보내준 사랑의 천사, 희망의 천사, 행운의 천사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못난 글을 이쁘게 봐주시고 상까지 주신 길림신문사와 평심위원선생님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번마다 볼품 없는 작품을 알뜰하게 정성 다해 편집해주신 리영애선생님께도 뜨거운 인사 올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각도 음식가게에서 땀동이를 쏟고 있을 남편에게도 고맙다는 인사 전합니다.

오늘 이 상을 노력을 경주하는 동력으로 삼고 앞으로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금을 내여 ‘두만강’문학상을 후원해준 통화청산그룹 리청산 리사장님과 미숙한 작품을 뽑아준 평심위원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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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청산그룹 리청산 리사장으로부터 영예증서와 상금을 받아안은 대상 수상자 김순희(중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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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작가협회 최국철 주석으로부터 영예증서와 상금을 받아안은 본상 소설부문 수상자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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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대학 외국어학원 권혁률 부원장(오른쪽 두번째)으로부터 영예증서와 상금을 받아안은 본상 시부문 수상자 리상학(왼쪽 부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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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사 홍길남 사장으로부터 영예증서와 상금을 받아안은 본상 평론부문 수상자 김경훈(왼쪽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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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사 유창진 부총편(왼쪽 첫사람)과 연변작가협회 채운산 부주석(오른쪽 첫사람)으로부터 영예증서와 상금을 받아안은 우수상 수상자 박초란(왼쪽 세번째)과 안수복(오른쪽 세번째).

/사진 글: 유경봉 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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