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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량심과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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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자| 작성일 :20-02-19 15:47| 조회 :1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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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칼럼] 량심과 도덕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0-02-19 14:56:38 ] 클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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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려화 (교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두운 구름이 내리드리웠다. 발원지 무한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병마와 힘겹게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 목숨 걸고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무일군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과학자들, 더 이상의 감염자를 막기 위한 각계, 각 부문의 피타는 노력들… 매일매일 마음을 조이며 뉴스를 접하고 준엄한 시련 속에서 피여나는 가슴을 찡하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눈시울이 젖어든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숙주를 박쥐로 추측하고 있다. 박쥐라 하면 ‘이소프우화’에 나오는 여기저기 들어붙는 기회주의자들과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으로 등장하는 영화 〈배트맨〉이 떠오른다. 반백이 다 되여가는 나이에 이르러 처음으로 박쥐를 잡아서 료리를 해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여 꽤나 충격적이다. 2003년의 사스라는 뼈아픈 교훈이 있고 세상에는 먹을 것이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온몸에 백여종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박쥐를 식용으로 하다니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에 어쩌면 이런 몰상식한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리해가 안된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된 화남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박쥐 뿐만 아니라 각가지 야생동물을 팔고 있다고 하니 또 한번 깜짝 놀랐다. 나라의 〈야생동물보호법〉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포획한 야생동물들을 버젓이 시장에서 팔고 있는 그런 사람들의 량심은 대체 어디로 갔는가?

우리는 코로나19가 엄습하는 비상시기에 인간의 고귀한 도덕성을 보아낼 수 있었다. 의무일군들은 모든 휴식을 반납하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데 주력하였다. 생명을 수호하는 일에 위험이 뒤따르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그들은 서슴없이 그 길에 나섰다. 최전선에서 온 사진들마다 우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 84세의 고령으로 직접 제1선에 나선 종남산(钟南山)원사, 지팽이로 몸을 지탱하면서 분전하고 있는 의사, 환자들을 병마에서 구하기 위해 하루 2시간 밖에 쉬지 못하면서 분전하는 의무일군들, 식어버린 도시락으로 끼니를 에우고 바닥에서 쪽잠을 자는 의무일군들… 방호복을 벗은 뒤 땀에 절어 허옇게 퍼진 그들의 손과 짧아진 머리, 벌겋게 짓눌린 자국들은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훈장’이였다. 누가 가족들과 오붓하게 설명절을 보내고 싶지 않으랴!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랴! 하지만 최전선에서 자신의 사명과 직책을 다하는 그들은 가장 숭고한 도덕을 지닌 이 시대의 영웅들이다.

하지만 전국 인민들이 한마음한뜻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을 때 부분적 인간들의 비도덕적인 행위들은 눈에 거슬린다. 치료에 불만을 품고 의료일군을 향해 마구 욕설을 퍼붓는 환자,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관리자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하는 주민, 확진자와 접촉했으니 격리해야 한다는 감독일군의 조치에 맞서 항의를 제기하는 사람, 외출을 자제하라고 했지만 기어코 외지 모임에 참가해 신변의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사람들… 그야말로 코막고 답답하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 그 뿐인가! 사람들의 불안해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기회를 타 코로나19에 아무런 효능도 없는 약과 식료품들이 좋다고 떠들어 한몫 톡톡히 챙긴 인간들, 마스크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자 가격을 한껏 인상시켜 폭리를 얻은 인간들은 철저한 기회주의자들이다. 일선에서 목숨 걸고 싸우는 수많은 의무일군들과 한마음이 되여 병마를 이겨나가려는 억만 국민들에 비하면 그들의 행위는 얼마나 추악한가! 도덕불감증을 지닌 인간들임이 틀림없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탐욕스런 인간들로 인하여 무서운 재앙이 닥쳐왔다. 이 또한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경고가 아니겠는가. 그 누군가 ‘도덕’이란 “사람으로서 사회생활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의 준칙과 규범의 총체”라고 하였다. 사회의 발전은 반드시 도덕을 기반으로 한다. 한 의사가 말했듯이 “스스로의 량심에 물어 부끄럽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의 사회는 자각적인 륜리와 도덕이 진정으로 지켜지는 행복한 세상이 되여야 한다.

립춘이 지났다. 한해의 진정한 시작이다. 수많은 이들의 피타는 노력으로 우리는 병마와 반드시 싸워이길 것이다. 이제 무한에도 봄이 올 것이고 우리 모두에게도 봄은 기필코 찾아올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길림신문/조려화(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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